[배현민 교수님 인터뷰] 세상에 없던 뇌 영상장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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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이 발달하면서 우리는 뇌를 영상으로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뇌졸중 환자에겐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며 그 시장은 해마다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절망하긴 이르다. 전 세계 뇌졸중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기술이 대한민국에서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뇌과학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몰고 올 배현민 교수 연구팀의 기술, 그 희망 가득한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자.

 

“제대로 되는 일일수록 빨리되는 일은 없다고 보기 때문에, 늘 장기적인 안목으로 창업을 바라보고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

 

더 큰 가치를 만드는 씨앗연구, 반도체

서울대학교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후 일리노이 주립대학에서 전기공학 석·박사를 공부한 배현민 교수는 반도체를 통해 더 큰 세상을 만들어왔다. 지금까지 반도체 연구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파워가 작은 통신칩, 차세대 전깃줄인 이튜 등을 개발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반도체를 이용한 기술사업화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제가 하고 있는 반도체 연구는, 제가 진짜로 하고 싶은 연구를 위한 기본 토대라고 생각해요. 반도체 연구를 통해 제가 만들고 싶은 것들을 하나둘씩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100조의 시장을 선점할 기술

미국 보험회사가 병원에게 가장 많은 치료비를 지불하는 병은 뇌졸중이다. 배현민 교수가 미국에 거주할 당시 뇌졸중에 지불했던 비용은 약 50조, 2020년에는 약 100조 이상일거라 미국보험회사들은 전망했다. IT시장의 규모가 약 350조, 자동차 시장이 약 300조인 것을 감안한다면 뇌졸중 시장은 배현민 교수가 도전할 가치가 있는, 꼭 도전해야만 하는 시장이었다.

 

“뇌졸중에 아직까지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는 것이 큰 충격이었습니다. 간단히 진단할 수 있는 기술만 있다면 ‘뇌졸중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죠.”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하다

기존 뇌영상장치는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대규모 장치이거나, 아주 해상도가 떨어지는 장치들이다. 이러한 기존 장치들은 부피가 커 이동이 불가능하고, 고가라는 커다란 단점을 갖고 있다. 당연히 기계의 값이 비싸기 때문에 장치를 한번 이용하려면 상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배현민 교수의 뇌영상장치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 쉽고 정확하게 뇌졸중을 진단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부피를 줄이고 해상도를 높였지만, 가격은 기존 장치의 10분의 1인 약 5,000만 원 수준으로 뇌졸중 환자들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그동안 뇌졸중은 조기 발견이 어려웠습니다. 또, 시술을 받고난 후 재발을 감지할 수 있는 수 있는 디바이스도 존재하지 않았죠. 제 기술은 휴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정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어 조기 발견 및 재발을 감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자신만의 세상을 창조해 내지 못하면, 타인이 그린 세계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 -폴호건

2)세상에 없던 기술을 만든다는 것

배현민 교수의 기술은 비교대상이 없다. 기존에 없던 시장을 개척했기에 어떤 비교 대상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점 때문에 투자가 쉽지 많은 않았다. ‘대한민국이 어떻게 세계 최초, 최고의 기술을 가질 수 있는가?’, ‘이렇게 좋은 시장이 있는데 왜 선진국들은 개발하지 않는가?’ 등의 많은 의심을 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배현민 교수는 세상에 필요한 기술임을 확신 했기에 자신이 잘하는 것이 아닌, 세상이 원하는 연구를 진행해나갔다. 그리고 멀리 내다보는 안목으로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다보니 완성도 있는 펀딩도, 상용화도 멀지않은 미래로 다가왔다.

“내가 잘하는 것보다는, 세상이 원하는 무언가를 찾고 그것을 장기적으로 실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되는 일일수록 빨리되는 일은 없기에, 서두르지 않고 늘 장기적인 안목으로 창업을 바라보고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

 

반도체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다

“뇌영상장치를 좀 더 고도화시켜 신경과뿐만 아니라 신경외과 등 병원의 여러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향을 고안하고 있습니다. 뇌의 움직임을 눈으로 확인 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시대가 더 빨리 올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배현민 교수의 연구를 우리가 실제로 마주할 수 있 것이다. 현재 청진기를 대신할 수 있는 포켓 초음파 장치, 사용하기 편한 수술장비 등 많은 기술들이 세상에 나올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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