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유연 내시경수술로봇 ‘K-FLEX’, 국제수술로봇 대회서 우승

※End-Run 사업화도약과제 2014년, 2015년 참여.

※2018년 교원창업기업 “이지엔도서지컬”(EasyEndo Surgical Inc.).

카이스트(총장 신성철) 미래의료로봇 연구단(소장 권동수)에서 개발한 한국 최초의 유연 내시경수술로봇 ‘K-FLEX’ 가 올해 최고의 수술로봇으로 선정되었다.

‘K-FLEX’는 6월 29일(현지 시각)에 영국 런던의 Imperial College의 Hamlyn Center에서 주최한 ‘Surgical Robot Challenge 2018’ 에서 미국,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위스 등 수술로봇 강국의 로봇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Surgical Robot Challenge’는 수술에 적용 가능한 로봇 기술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경쟁하는 대회로 수술로봇 대회 중 가장 권위있는 대회이다. 적용 가능성 및 파급효과, 혁신성, 디자인 등의 잣대를 기준으로 로봇의 우열을 가린다. 이 대회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의료 로봇 학회인 ‘Hamlyn Symposium’의 일환으로 매년 개최된다. 올해에는 전세계의 약 190편의 논문과 연구 성과가 발표되었고, Intuitive Surgical, KUKA, Auris Surgical Robotics 등 유명 수술로봇 회사의 CEO가 토론과 강연에 참여했다.

Surgical Robot Challenge에서 Best Application Award와 전체우승상을 동시에 수상한 K-FLEX는 6월 24일 수술로봇 시연장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2개의 수술도구와 유연한 오버튜브,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설계된 조종장치를 이용하여 모의 수술 작업을 정밀하고 민첩하게 수행함으로써 실제 수술로의 적용 가능성을 보였다.

카이스트 미래의료로봇 연구단에서 개발한 K-FLEX는 흉터 없이 수술을 수행하는 새로운 개념의 로봇 시스템으로 2008년부터 한국연구재단(NRF)으로부터 5년간 지원을 받아 연구가 시작되었다. 이 로봇은 기존의 곧은 형태의 다빈치 수술 로봇과는 다르게 유연하여 입, 항문, 질 등의 자연개구부로 외부 흉터 없이 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며 수술도구의 크기도 다빈치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 권 교수 팀은 내시경 모듈을 제외한 모든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해왔다. 이미 동물을 이용한 전임상 시험을 몇 차례 수행하였지만, 유연성과

소형화로 인해 수술 도구가 큰 힘을 내지 못해 난항을 겪었다. 이에, K-Flex의 핵심연구원인 황민호 박사는 작은 직경에도 비교적 큰 힘을 낼 수 있는 강인한 소형 관절 기술을 개발하여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였다.

카이스트 권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2018년에 이지엔도서지컬(EasyEndo Surgical Inc.)이라는 수술로봇 회사를 설립하였다. 이지엔도서지컬은 권 교수를 비롯한 8명의 학생들이 공동창업한 회사로 카이스트 창업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지엔도서지컬은 카이스트 미래의료로봇 연구단과 협력하여 K-Flex를 비롯한 다양한 수술로봇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지엔도서지컬의 잠재된 성장가능성을 보고 미국과 홍콩을 비롯한 다양한 곳에서 투자를 제의하고 있다. 카이스트 교수임과 동시에 이지엔도서지컬의 대표이사인 권 교수는 “이번 우승은 창업 회사의 기술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우리나라 의료기기산업의 새로운 시발점이 20년연구로 이루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