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잘 시간도 아까워요!
꾀죄죄한 머리칼이 듬성듬성 뭉켜져 있는 모양새를 보니 또 밤을 샜나 보다.
“학생, 집에 안 갔어?”
“네, 이제 연구실 가서 씻고 와야죠!”
2015년 상반기 E*5 준우승을 거머쥐고 창업원에 혜성처럼 등장했던 바이서클 팀 리더 이성호학생.
2016년 약 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학생 End Run 과제에 당당히 최종선정된 이성호학생은 최종선정평가에서 완벽에 가까운 PT실력을 뽐내며 심사위원들로부터 UI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보다 훨씬 낫다’는 평을 들었다.
수업시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을 창업원 Startup KAIST Studio에서 보내는 이성호학생은 초기 유저들을 확보하기 위한 <투게더> 앱을 개발하여 베타테스트를 마치고 서비스 오픈과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투게더>의 핵심기술요소는 ‘익명 그룹 메시징 기능’, ‘전체 서버 채널 그룹핑’, ‘뉴스피드 추천 알고리즘’ 이다.
현재 채널 기반으로 익명기반의 단체 채팅 인터페이스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기술보유 업체들은 Google(USA), Slack(USA), Facebook(USA) 등 우리들에게 낯설지 않은 굴지의 기업들이다. <투게더>팀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날이 꼭 올것만 같다.
삼선슬리퍼를 신고 무릎 나온 트레이닝복을 입은 청년들은 얼핏보면 “가출청년”의 모습을 닮았다.
책상에 아무렇게나 던져진 Idea Note 와 한 편에 가득 쌓인 전공서적은 <투게더>의 ‘젊음’을 대변하고 있다.
올 해 말, End Run 과제가 종료되고 나면 <투게더>는 얼마만큼 전진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