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씨엔티테크(주) 전화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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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꼬박 5년 동안 KAIST 학생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E*5 KAIST’에 멘토로 참여한 사람이 있다. 바로 씨엔티테크(주) 대표, 전화성 멘토다. 그는 KAIST 재학 시절인 2000년에 ‘E*5 KAIST’와 유사한 학내 벤처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해 창업에 대한 많은 것을 배웠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학생이 창업을 하는 데 있어서 학교의 가르침이나 지원이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고, 큰 가치를 이끌어내는지 안다. 그는 이제 후배들을 위한 내리사랑으로 학생 창업자들의 도전을 북돋고 실패를 보듬어, 그들이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돕고 있다.

자신이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 모델을 만들어 이윤을 창출한다는 것은 엔지니어들에게는 굉장히 매력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 창업을 통한 도전을 권하고 싶어요. 더군다나 학교에 학생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E*5 KAIST’가 있으니까 탄탄히 갖춰진 지원체계와 정보,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요.”

 

  • 엑셀러레이터로서의 도약과 ‘E*5 KAIST’

전화성 멘토는 2003년, 국내 최초로 외식 주문중개 플랫폼 시장을 개척해 씨엔티테크를 세웠다. 그 후 불철주야 기업의 성장과 안정에 자신의 모든 힘을 쏟았다. 2010년, 씨엔티테크는 외식 주문중개 플랫폼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90%를 넘어서며 안정궤도에 올랐다. 이 시기 전화성 멘토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 육성이 눈길을 돌렸다. 지금까지 쌓아온 자신의 경험을 청년 창업자가 되려는 사람들과 나누고자 한 것이다.

“KAIST 창업원에서 학생 창업자들의 멘토가 되어 달라는 연락이 와 2013년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E*5 KAIST 2기부터 참여했어요. 2000년, 제가 첫 창업에 도전했을 때 학교로부터 받았던 도움을 후배들에게 되돌려주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 주변의 도움이 없으면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어요. 그러다보면 도전이 실패로 끝날 때도 있고요. 난관이 닥친 순간 앞서 그 길을 걸어간 선배의 경험담이나 조언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피해갈 수 있지요. E*5 KAIST 멘토로서 그런 역할을 하고 싶었고, 하고 있습니다.”

엑셀러레이터로서의 변모는 전화성 멘토의 인생에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됐다. 기업을 이끄는 동안 꾸준한 화두였던 ‘사회환원’을 청년 창업자에 대한 멘토링으로도 승화시켰다. 그는 E*5 KAIST 프로그램에서 영감을 얻어 ‘전화성의 어드벤처’라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E*5 KAIST를 통해서는 KAIST 학생 창업자의 멘토링을, 전화성의 어드벤처를 통해서는 국내외 스타트업의 멘토링과 투자를 진행한다. 명실상부 글로벌 엑셀러레이터로서 거듭난 것이다.

 

  •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출구, 카이스트가 될 것

E*5 KAIST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큰 의미를 가진다. “학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이렇게 체계적으로, 장기적으로 운용하는 데는 카이스트가 유일하다고 봅니다. 사실 선배들을 학교로 불러서 직접 멘토링이나 심사 등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 어려워요. 그런 면에서 학교가 그 역할을 굉장히 잘 해주고 있다고 봅니다. 장기적으로 운용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학교의 도움을 받았던 사람이 후배들을 돕기 위해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거죠.”

전화성 멘토는 이 전통과 문화가 KAIST에 더욱 탄탄하게 자리 잡으면, 이를 통해 KAIST가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출구를 담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미국 스탠퍼드대학교가 대표적인 스타트업 사관학교죠. 중국 북경 칭화대학교나 상해교통대학교도 그렇고요. 이들처럼 KASIT도 1990년대 말부터 이어진 스타트업의 계보를 이어갈 수 있으리라,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중심에 E*5 KAIST 프로그램이, 창업원이 있는 것이고요.”

 

  • 남다른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연 외식 주문중개 플랫폼 시장

전화성 멘토가 설립한 씨엔티테크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우리나라에 외식 주문중개 플랫폼 시장을 개척했다. 2002년까지만 하더라도 ‘대표전화’라는 개념이 없었다.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싶어서 주문을 해야 할 때, 자기가 있는 곳에서 가까운 매장을 직접 찾아 전화해야 했다. 2003년이 되면서 1588 등으로 시작되는 대표번호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 개념을 씨엔티테크가 만들어 우리 생활을 변화시켰다.

“그 이후 홈페이지 주문, 모바일 주문도 저희가 만들었어요. 이게 통합돼 배달어플이 탄생하게 되었고요. 최근에 제작한 것은 카카오톡을 통한 주문입니다. 대표번호부터 시작해서 카카오 주문으로 이어지는 이 모든 것을 저희가 15년 동안 만들어왔습니다. 현재 동아시아 8개국에 진출했습니다.

해당 분야에서 씨엔티테크의 시장 점유율은 97%에 이른다. 물론 씨엔티테크가 가진 기술이 세계 유일의 기술은 아니다. 하지만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기술력을 갖춰 과점이 가능했다.

 

  •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향하는 청년 CEO의 열정

전화성 멘토는 2018년, 2019년, 2020년을 동아시아 시장에 전념하는 해로 생각한다. 중국을 포함해 동남아 전역에 씨엔티테크의 계열사를 세웠다. 또 조만간 근거지를 홍콩으로 옮길 계획도 세우고 있다. 동남아 시장을 선점하려는 목표는 전화성 멘토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씨엔티테크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으로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향하고자 하는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가 기술기반 소프트웨어만 가지고 전 세계를 제패한 경우는 아직 없어요. 그래서 제 평생 동안 노력해서 80개국 이상 국가가 씨엔티테크 기술을 사용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 일에 꾸준히 몰입하면 40년 안에 목표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동남아 이후의 시장을 바라볼 수 있는 2019년이 저희에겐 아주 의미 있습니다.”

물론 E*5 KAIST 프로그램이나 전화성의 어드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창업자들, 국내외 스타트업을 돕는 일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전화성 멘토는 자신의 ‘기업가 정신’을 ‘선한 영향력’이라고 말했다. “저희 회사 모토가 ‘Creating New Transaction Technology’예요. 겉으로 보기에는 엔지니어링한 이름이지만, 행간의 의미에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있는 선한 기술’이라는 것이 내포돼 있습니다. 이 기술을 가지고 사람들을 이롭게 하고 좋은 사람들을 건전하게 고용해나가는,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겠다는 모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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