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USH 2015를 다녀와서

KAIST 창업원에서는 E*5 KAIST 등을 통해 배출한 유망 창업팀들을 데리고 2015년 11월 북유럽 최대규모의  스타트업 컨퍼런스인 SLUSH에 참석하였다. SLUSH에 참석한 팀들과 활동한 내용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공유하고자 한다.

지난 2008년 노키아의 몰락으로 핀란드에서는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은 필수불가결한 상황이었고, 핀란드 알토대학의 동아리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300여명 규모의 SLUSH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유럽 최대 규모의 글로벌 창업 컨퍼런스로 성장하였다.

이러한 바탕에는 어떠한 배경이 있는지 알아보고 KAIST에서도 자발적 기업가정신 문화조성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인지 조사해 보고, 유망 스타트업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진출을 지원하고자 본인은 2015년 11월 9일부터 11월 14일까지 4박 6일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개최된 SLUSH 2015 컨퍼런스 등에 참가하였다.

이 연수보고서는 SLUSH의 개요를 포함한 핀란드의 시장 환경, 알토대학의 기업가정신 문화 등에 대해 6일간 다녀온 핀란드의 스타트업 문화에 대해 요약하여 기술하였다.

1. KOTRA 헬싱키관

도착 첫 날 간단히 짐을 풀고 헬싱키 시내 Kamppi역 인근에 위치한 KOTRA 헬싱키관에 방문하였다. 핀란드 헬싱키 무역관은 현지 수요에 부합하는 수출 유망품목 발굴 및 틈새시장 공략이 가능한 수출 마케팅지원, 투자유치가 유망 시 되는 주요기업에 대한 투자유치 촉진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KOTRA 헬싱키관은 정은주 관장과 더불어 한국어가 능숙한 두 명의 현지인 등이 국내기업의 핀란드 시장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핀란드는 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 오른쪽에 위치하여 한반도의 1.5배 규모의 영토와 냉대기후로 인구는 대한민국의 10분의 1 규모로, 헬싱키에는 약 60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핀란드어를 모국어로 하고 있다. 1917년 러시아로부터 독립하여 성당 및 건축양식 등에서 일부 러시아 문화가 남아있는 인상이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노키아와 앵그리버드 게임을 개발한 로비오, 클래시오브클랜 게임을 개발한 슈퍼셀이 대표적이다. 이같이 IT 게임산업에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전통적으로는 산림산업에 의존하고 있었으나 1990년대부터 화학산업 및 전기전자 등 기술산업으로 전환하여 국부를 창출하여 왔으며, 2010년을 전후로 노키아의 몰락으로 창조경제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핀란드의 11월은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는 계절로 평균기온 3도에 불과하다. 특히 비가 오거나 바람이 심한 날은 체감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코트 또는 점퍼 외에 목도리, 장갑 등을 준비하는 것이 현지활동에 효과적이다. 여름과 겨울의 일조량 차이가 커서 11월에는 오후 3~4시에 해가 지고, 8월에는 오후 11시에 해가 지며, 시차는 한국보다 7시간 늦다. 핀란드는 유로존 국가로 유로화를 사용하며 시내 주요은행, 환전소, 호텔 등에서 환전이 가능하다.

2. 사전 간담회

KOTRA 소개 이후 헬싱키 대성당 인근에 위치한 Savotta라는 핀란드 전통 가옥 풍의 내부인테리어 및 전통복장을 입은 직원으로 유명한 현지식당에서 간단한 식사와 함께 사전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KOTRA에서도 함께 참여해 준 덕분에 공식 소개시간에 듣지 못한 핀란드 현지에 대한 세부정보를 일부 들을 수 있었다. 이후 각각의 팀들로부터 컨퍼런스 기간 동안 계획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특히 일부 팀에서는 주요 기업 및 투자자로부터 사전 미팅 요청메일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또한 각각 개별 신청한 사이드 이벤트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였다.

3. Aalto University

둘째 날은 핀란드의 대표대학인 알토대학을 방문하였다.핀란드 에스푸에 위치한 알토대학은 헬싱키 예술・디자인 대학, 헬싱키 경영 대학, 헬싱키 공과 대학이 통합되어 2010년에 알토대학(Aalto University)으로 교명을 변경하고, 세 학교의 석사 과정에 있는 학생들이 정해진 과제를 1년 동안 해결하는IDBM(The International Design Business Management)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디자인-경영-기술학을 융합 석사과정 프로그램의 효시로 대표되는 핀란드 대표대학이다. 특히 2008년부터 스타트업 문화조성을 위해 스타트업 사우나 동아리 디자인 팩토리사업 등 학생 주도의 자발적 창업생태계 조성이 비교적 잘 되어 있는 학교로 손꼽힌다. 과거 노키아의 몰락과 동시에 대학에서는 취업난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스타트업 사우나 등 동아리를 조성하여 창업문화를 조성하게 되었고, 학부생과 석사과정 모든 학생들에게 학점이 연계된 Aalto Ventures Program(이하 AVP)을 개발 운영 중에 있다. AVP에는 타학과의 교수님들이 멘토가 되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알토대학을 대표하는 Aalto Design Factory는 1997년 제품개발 프로젝트 코스를 시작으로 2008년 디자인팩토리로 명칭을 변경하여 시제품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건물전체가 학생 및 교원 등의 디자인 개발을 지원하며, 목재, 섬유, 프라스틱 등 시제품 개발 및 교육, 연구, 각종 행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디자인 팩토리는 한국, 미국, 중국, 호주, 네델란드, 스위스, 핀란드 등 전세계 10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스타트업 사우나는 핀란드를 대표하는 문화인 사우나를 모티브로 하여 교내 창고를 이용한 창업공간 지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45개 사를 육성하였다. 스타트업 사우나는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엑셀러레이팅 지원 및 초기자금 조달, 시장진입을 지원하고 있으며, 100여 명 이상의 코치진이 초기단계의 창업기업의 문제해결을 지원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행사가 바로 SLUSH 행사로 스타트업 사우나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SLUSH 행사를 개최 운영한다. 특이한 부분은 이 모든 것이 학생들이 주도하고 스스로 운영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매년 학생들을 선발하여 스탭으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