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人터뷰] KAIST 두 박사가 만든 한글 교육 앱 ‘소중한글’을 서비스하는 “H2K”의 홍창기 대표님

이번에 만나볼 기업은 난독증 아이들을 위한 AI기반 유아용 한글앱 ‘소중한글’을 서비스하고 있는 H2K입니다. H2K는 소리 중심 한글 교육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한글 파닉스 교육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KAIST출신의 두 박사님이 만든 H2K, 창업자 두 분 중 H2K의 홍창기 대표님을 지금부터 만나보겠습니다.

H2K와 대표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주)에이치투케이는 2017년 6월에 홍창기, 김우현이 공동창업했습니다. 회사의 비전인 Happiness To Kids의 앞글자를 따서 H2K로 법인명을 결정하게 되었어요. 인공지능 기반 개인맞춤형 한글 교육 서비스 ‘소중한글’을 서비스 하고 있습니다.

위의 소개에서도 나타났듯이 H2K는 KAIST출신 두 명의 박사님이 가르치는 한글 앱을 서비스하는 기업입니다. ‘소중한글’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하며 기업명에서도 아이들을 위한 기업, 한글을 배우는 아이들에게 초점이 맞추어져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해당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공동창업자 우현님과는 학교에서 만나기 이전에 2008년 교회에서 처음 만났어요. 둘 다 생각보다 길어지게 된 박사과정 덕에(?) 향후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이를 서로 나누던 중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자는 데 뜻이 맞아 창업팀을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라는 각자의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아이템을 선정하기 위해 노력했고, 2016년 KAIST E*5 프로그램을 통해 당시 멘토님이셨던 퓨처플레이 한재선 CTO님 (현 그라운드엑스 대표)의 도움으로 창업 아이템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난독증 아동을 위한 개인맞춤형 한글교육 서비스였는데요. 적절한 솔루션이 없어 현 교육 시스템의 사각지대에 놓인 난독증 아동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 개발은 의미 있으면서도 저희의 전문성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H2K도 창업원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E*5 초창기 팀입니다. 여러 창업 아이템 중 멘토분들과의 논의를 통해 지금의 H2K 아이템인 한글교육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었네요. 서로 마음이 맞는 동업자를 찾는다는 것은 참 반갑고 감사한 일일 것 같습니다. 두 분의 합이 잘 맞았기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글 난독증이 있는 아이들과 한글 학습이 느린 아이들을 타겟으로 정하셨는데, 니치마켓으로 여겨질 수도 있는데 수익률 등의 차원에서 어려움이 없을까요?

저희가 파악한 한국 난독증 시장의 문제는 심각했고, 시장의 크기를 떠나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막상 창업은 했지만 시장성보다는 문제 해결에 더 집중하는 연구자의 모습에 가까웠죠. 소셜벤처 인큐베이터 소풍벤처스로부터 투자 받고 이후 엑셀러레이팅 과정을 진행하며 시장 확장에 대해 처음으로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초기 타겟하던 B2G 시장에서 아이템에 더 절실함이 있는 B2C 시장으로의 피봇, 초등학생 입학생 기준 최대 5%의 난독증 아동 시장에서 최대 20%의 느린 학습자 시장으로의 피봇, 이후 수차례의 프로토타이핑과 베타테스트를 거쳐 2018년 한글날 ‘소중한글’을 출시했습니다. 그리고 운 좋게도 출시 5개월만인 2019년 3월 앱스토어의 ‘오늘의 앱’에 선정되었고 이후 12월에 ‘올해 나온 멋진 앱’에 선정되며 대중에게 알려지게 되어, 기존의 느린학습자 타겟에서 4-7세의 모든 미취학 아동으로 빠르게 확장될 수 있었습니다.

사실 한글 난독증은 옛날 어른들의 문제라고 생각했지 요즘에도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한글 난독증이 있다는 것은 깜짝 놀랄 일이었어요. 남들이 보지 못한 문제에 시선을 집중하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창업하는 사람들의 특징이고 H2K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난독증 아동 시장에서 여러 피봇과 테스트를 거쳐 미취학 아동을 위한 한글 파닉스 교육으로 거듭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글교육이라는 특징이 기존의 학습지 학습과 달리 어떤 장점과 특징을 어필할 수 있을까요?

‘소중한글’의 인공지능 교사는 교육 내용과 게임 콘텐츠를 조합해, 진단 결과를 기반으로 최적의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해당 커리큘럼은 아동의 성취도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화됩니다. 최근 들어 기존 지류 기반의 많은 학습지가 온라인 전환되고 있지만 교사 방문 학습 형태는 변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소중한글’은 부모나 교사의 도움 없이 아동 스스로 자가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이 학습지와의 차별점이자 고객에게 어필하는 특장점입니다.

한글교육이라고 하면 양육자인 부모가 아이들에게 직접 알려주거나, 방문교사 학습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전통적인 교육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디지털 기반을 넘어서 인공지능 기반의 교육으로 발전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학습지가 온라인 교육으로 많이 전환되었지만 가르치는 교사는 필요합니다. ‘소중한글’은 그 방문교사의 역할을 인공지능 기반 교사가 대체하여 아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고 흥미유발하는 교육콘텐츠로 스스로의 학습률을 높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글을 배울 때 생각해보면 소리보다 눈으로 익히려고 했던 것 같은데 H2K는 한글도 영어와 같이 파닉스 교육을 도입해야한다고 시작하게 되었는데 파닉스 한글교육은 영어파닉스와 무엇이 다른가요?

소중한글은 파닉스 교육법으로 한글을 가르칩니다. 국내 최초의 사례인데요. 파닉스는 국내에서는 초기 영어교육법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글자를 소리로 가르치는 일반적인 교육법입니다.

한글은 자음, 모음, 받침 글자의 소리가 명확하기 때문에 파닉스를 적용해 교육하기에 적합한 언어임에도 불구하고, 소중한글 이전의 한글 교육에서는 비주류였습니다. 이유는 교육이 어려워 아이가 쉽게 흥미를 잃어버린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소중한글의 모든 콘텐츠는 파닉스를 적용한 약 60개의 게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파닉스를 게임으로 가르치기 때문에 아이는 흥미롭게 자가학습할 수 있습니다. 소중한글 이후의 한글교육에서는 더이상 파닉스는 비주류가 아닙니다. 소중한글이 시장을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는 셈이죠!

한글 파닉스 교육이라는 것이 생소한 개념인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한글은 소리로 만들어진 문자인데 그동안의 교육에서는 보고 읽는 것 위주로 배웠던 것 같습니다. 한글이야말로 영어처럼 파닉스 교육이 필요한 부분이네요. 또한 게임으로 아이들이 재밌게 스스로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이 소중한글의 핵심이며 특징으로 보입니다.

일대일 맞춤형 AI 커리큘럼으로 운영 중에 있는데 B2C말고도 유치원, 학원 등의 교육기관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고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B2B 서비스를 운영 중이신가요?

올해 하반기에 소중한글의 초등학교 버전인 ‘소중한글 스쿨’ 출시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소중한글은 현재 30개 이상의 초등 교육기관에서 활용 중이신데요. 소중한글에 교사용 웹 대시보드가 탑재된 형태의 소중한글 스쿨로 B2G 한글시장을 빠르게 선점해나갈 계획입니다. 이 밖에 언어발달센터, 학원 등과의 제휴 사업 모델도 구상 중에 있습니다.

B2B가 아닌 B2G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네요. 소중한글이 학교나 교육기관에 보급이 된다면 한글 교육을 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소중한글과 직접 가르치는 교사가 결합한다면 교육의 질이 더 높아지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더 다양한 교육기관과의 협업으로 소중한글의 콘텐츠를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창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사실 창업 이후 대부분의 순간이 쉽지 않았습니다. 스타트업 조직 특성 상 부족한 자원으로 기인한 문제들이 대부분이었고요. 초기에는 자금 확보가 어려웠다면, 자금이 어느 정도 여유로워진 지금은 인력 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그 중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2018년 상반기로 기억하는데요. 통장 잔고는 바닥을 찍고 있고, 서비스도 프로토타입 수준일 당시 아이디어만 가지고 누군가를 설득해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모든 발표마다 그렇게 절실할 수가 없었습니다. 규모 있는 정부지원사업에 선정 되었다는 결과를 받았을 때, 팀원들과 함께 기쁨과 안도가 뒤섞인 환호성을 질렀던 기억이 아직도 강렬하게 남아있습니다.

모든 창업가들이 모두 겪는 문제들일 것 같습니다. 자금상황이 넉넉하지 않은 단계에서 아이템과 기술로 도전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 사회의 문제해결을 위해 도전하는 창업가들의 모습이 존경스럽고 그렇기에 스타트업 생태계가 발전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인력의 문제 또한 쉽지는 않지만 H2K의 매력을 알게 되면 좋은 인재들이 모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업원에서 진행하는 Startup팅에도 참여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단기적으로는 소중한글 스쿨, 중장기적으로는 영어 교육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두 서비스 모두 고객 사이드에서 제작 요청이 먼저 들어왔기 때문에 수요는 이미 검증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단기간에 소중한글을 업계 1위 서비스로 만들어낸 저희 팀이라면 두 확장안 모두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로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H2K는 한글교육을 넘어 언어교육서비스 기업으로 확대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소중한글을 성공시켰기에 영어교육 서비스 또한 타기업들과 다른 서비스를 소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H2K가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소중한글을 통해 모든 아이들이 한글을 쉽게 읽고 쓰고 말할 수 있게 된다면 창업 초기의 목표를 달성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종국에는 아이들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선물하는 기업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아이들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선물한다는 표현이 멋진 것 같습니다. H2K는 두 명의 로봇박사가 만든 기업입니다. 한글 교육시장, 처음에는 난독증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니치마켓이었지만 한글 파닉스 교육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게 된 것 같습니다. 한글도 영어처럼 파닉스 교육이 가능하다는 지평을 열어주었습니다. 인공지능 기반의 ‘소중한글’ 서비스를 통해 아이들 스스로 학습할 수 있게 하였고, 게임으로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습니다. 애플이 선정한 ‘2019년 올해 나온 멋진 앱’으로 소개되기도 하며 H2K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난독증의 문제해결 뿐 아니라 다양한 교육기관과 협업하여 언어교육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할 H2K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지금까지 H2K의 홍창기 대표님을 만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