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人터뷰] 블록체인과 데이터, 자체 QR코드를 개발하여 통합 물류 플랫폼을 만드는 기업 “블록오디세이”의 연창학 대표님

이번에 만나볼 기업은 K-School 졸업생 학생창업 기업, 후에 연창학관을 설립하여 후배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싶은 블록오디세이의 연창학 대표님입니다. 블록오디세이는 물류 블록체인 스타트업으로 자체 전자서명 QR코드를 개발하여 데이터를 신뢰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통합 물류 플랫폼을 만들고 있는 회사입니다.

블록오디세이의 연창학 대표님을 지금부터 만나보겠습니다.

블록오디세이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물류 블록체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블록오디세이입니다. 2017년 겨울 KAIST 동료 5인이 모여 함께 창업을 시작하였고, 블록체인 기술 가치를 통해 물류과정을 혁신하고자 했습니다. 물류 유통과정을 블록체인으로 혁신함으로써 여러 가지 가치를 제공해줄 수 있는데, 저희가 가장 주력으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정품인증솔루션’입니다. 해당 솔루션은 현재 SCM 솔루션, 중고거래솔루션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정품인증솔루션이라는 것은 중국에서 들여오는 짝퉁을 감지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은데요. 중국 등의 시장에서 짝퉁물품이 성행하는데 그것을 물류 차원에서 감지할 수 있다면 짝퉁시장의 활성화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블록오디세이가 해당 아이템을 창업 아이템으로 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최초의 창업 아이템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아이템이었습니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아이템으로 반려동물 시장의 왜곡된 정보를 해소하기 위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왜곡된 시장을 신뢰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기술을 찾다 보니 블록체인 기술을 알게 되었고 고민 끝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사업 준비 당시는 ICO(Initial Coin Offering)가 굉장히 핫이슈 였던 시기로 저희도 토큰 발행을 함께 준비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 공부를 더 진행하며 ICO는 진행하지 않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하였고, 크립 없이 진행할 수 있는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찾던 중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과 물류를 결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제가 창업 전 경험했던 실무경험 중 진행한 NFC 기반의 정품인증 솔루션 기획 경험을 토대로 블록체인과 QR코드를 결합하여 보안성이 더 높으면서 가격은 더 저렴한 정품인증솔루션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에 해당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블록체인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를 고려중에 생각해 낸 아이템이네요.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보안성이 강한 사업 아이템을 찾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창업을 하는 데 있어서 실무경험이 중요함을 생각하게 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기존의 QR코드와 블록오디세이의 전자서명 삽입 QR코드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최근 유통 현장에서 제품의 정품인증 및 생산 정보를 확인하는 기술로 QR코드가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쉽게 스캔할 수 있어 범용적인 방식이지만 낮은 보안성이 큰 단점입니다. 이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암호화나 전자서명 기술을 적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암호화나 전자서명을 하는 경우 데이터 용량이 급격하게 증가한다는 이유로 인해 기존의 표준 QR코드는 전자서명·암호화 처리가 어렵습니다. 강제적으로 전자서명을 진행하는 경우 표준 QR코드 리더기로는 인식할 수 없고, 이를 활용하려면 결국 별도의 전용 QR 스캐너가 필요합니다. 블록오디세이는 자체 QR코드 압축·인코딩 기술 개발로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블록오디세이의 QR코드를 활용하면 암호화된 상태의 QR코드도 표준 QR스캐너를 통해 인식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일반 QR리더기로 스캔했을 때와 전용 앱을 활용한 스캔 시 서로 다른 정보가 보이게끔 할 수도 있어 기업용 앱 다운로드를 유도하는 마케팅 툴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QR코드와 달리 블록오디세이의 QR코드는 보안체계가 더 강화되어 안전하게 보입니다. 전용 QR코드 스캐너라 필요한 것은 블록오디세이에서 제공하는 것인가요? 전용 앱을 깔기만 하면 활용하는 기업의 정보만 볼 수 있는 건가요?

별도의 스캐너를 통해 제공할 수도 있고, 기업별 Application 내에 QR코드 인식 기능을 탑재하여, 동일한 QR코드를 스캔하는 경우에도 Application 별로 다른 활동이 진행되게끔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기업 A에서 QR코드를 발행한 후 고객들이 표준 QR코드 앱을 통해 스캔하는 경우(Ex. 네이버QR, 카카오QR 등) ‘해당 경우는 정품입니다’라는 기본적인 정보만 보여주며, 포인트를 받고 싶거나 구매 등록을 통해 A/S 기간을 연장하고 싶은 경우 기업 전용 Application을 다운로드를 하도록 유도합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을 응용하는 것은 여러 분야가 있었는데 유통 및 물류 분야로 특정한 이유는 무엇이고, 본 기술을 이용한 사례는 무엇이 있을까요?

블록체인 업계의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크립토를 부정하진 않지만, 토큰이 활용될 수 있는 솔루션과 생태계가 전무한 상황에서 크립토를 먼저 발행하는 것은 제 개인적인 신념과 맞지 않았습니다.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부터 잘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이를 위해서는 누구나 데이터를 읽고 쓰고 검증하는 퍼블릭 블록체인보다는 허가된 참여자들만 데이터를 쓰고 검증할 수 있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이 더 매력적으로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기업 간 데이터 공유와 연계가 가장 필요한 산업이 물류산업 분야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유통 및 물류 분야를 선정하여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물류 블록체인이 이제 막 시작된 초기 단계에 있지만 해외에서는 IBM과 Maersk가 함께 개발하는 해운 운송 블록체인인 ‘TradeLens’ 프로젝트를 비롯하여 3대 명품 그룹인 LVMH와 Microsoft가 함께 개발하는 ‘Aura’ 프로젝트 등 다양한 실험과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물류체계에서 보안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를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 이미 블록체인을 활용하여 보안 쪽 이슈를 다루고 있다면 우리나라도 함께 가야한다고 봅니다. 해외에서는 말씀하신대로 큰 기업들이 나서고 있다면 국내에서는 블록오디세이같은 스타트업을 시작으로 점차 뻗어나가면 좋겠습니다.

기업 간 데이터 공유-Open Innovation개념을 블록체인기술로 제공해줄 수 있다고 하던데, 블록체인은 보안성이 강한데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그것이 향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이 있을까요?

21세기 4차 산업 혁명의 핵심은 데이터입니다. 데이터를 통한 의사결정을 위해 많은 기업이 Digital Transformation을 시도하고 있으며, 데이터를 잘 수집하기 위한 IoT 기술과 데이터를 잘 가공하기 위한 AI 기술이 발달해 왔습니다. 문제는 거대 플랫폼 회사들이 데이터를 독식하며, 데이터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여러 기업의 협업을 통한 데이터 교환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서로의 데이터를 신뢰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블록체인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에 가장 적합한 플랫폼입니다. 서로의 데이터 공유와 그에 따른 보상적 분배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투명하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본 기술을 통해 향후 여러 기업의 Alliance 및 공동 사업이 다양한 방식으로 실현될 것이며, 이는 강력한 플랫폼 기업에 대해 도전할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그 근간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함께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데이터 시대 속에서 데이터 간 공유는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그 중심에 블록체인이 있어서 보안성을 강화한다면 Open Innovation이 형성되고 기업들의 정보공유가 안전하게 되며 기업들 간 신뢰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물류 분야에서는 블록오디세이가 중점이 되어 기업 간 협업 프로세스를 이끄는 역할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로 B2B사업을 하고 계시는데 지금의 기술을 활용하여 B2C분야도 활용할 계획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 전개하실지 알 수 있을까요?

블록오디세이의 물류 블록체인 사업은 상품 제조부터 시작해서 소비자의 구매까지 이루어지는 소비까지의 과정을 혁신하기 위한 노력이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소비 이후의 개별 소비자 간 거래(중고 거래)를 블록체인으로 혁신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NFT(Non-Fungible Token) 기술을 활용하여 중고 거래를 혁신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중고거래를 블록체인으로 한다는 점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당근마켓과 같이 중고마켓이 요즘 발달되어 있는데 그만큼의 피해사례도 비례하여 나타나고 있는 시점입니다. 그 가운데에서 블록체인을 도입한다는 것이 상상이 되지도 않고 소비자들에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인데 보안의 강화는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떻게 접근하는지에 따라 편리해지고 보안성이 높아진다면 소비자들도 반길 부분입니다만 간단명료한 시스템 체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기술로 보이는데 다른 블록체인 기술과 차별성은 어떤 점이 있을까요?

기존 물류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주로 활용해온 ‘하이퍼레저 패브릭’은 이미 해외에서 물류에는 부적합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반면에 블록오디세이는 패브릭 대신, 물류 플랫폼에 적합하도록 새로 설계된 ‘하이퍼레저 소투스(Hyperledger Sawtooth, 이하 소투스)’를 선택했습니다. 소투스는 노드 확장이 무한대로 가능하며 노드가 증가할수록 일정 수준까진 속도 향상 효과도 얻을 수 있는 프레임워크로 Intel과 Salesforce가 주도하고 있는 물류/유통 전용 블록체인입니다. 블록오디세이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하이퍼레저 소투스기반 상용화 개발에 성공했으며, 전 세계 가장 큰 블록체인 재단인 하이퍼레저 공식 홈페이지에도 블록오디세이의 코드를 소개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위에서 물류 관련 블록체인이 활용되고 있다고 했는데 기존 기술의 한계가 있었군요. 블록오디세이가 새로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인 소투스는 물류유통 전용으로 더 효율적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서 유일한 소투스 기술의 상용화가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 물류유통 업계에서 블록오디세이의 기술이 널리 쓰이길 바랍니다.

다음으로 준비하고 있거나 개발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블록오디세이의 다음 목표는 육류 담보대출 시장 등의 금융 분야입니다. 육류 수입업자들은 1회 수입 당 수천억대의 물량을 거래합니다. 이 때문에 고기를 담보로 은행권에 거래대금을 빌리는 육류 담보대출이 성행하는데 잦은 사기(원산지 바꿔치기, 등급 속이기 등)로 인해 신뢰도가 낮은 편입니다. 블록오디세이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기 수입 컨테이너에 소형 카메라, 사물인터넷(IoT) 칩 등을 넣어 고기의 상태와 유통 단계를 실시간으로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스타트업과 함께 고기의 상태 변화를 실시간으로 예측할 수 있는 솔루션도 개발하고 있으며, 2021년 하반기 해당 솔루션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네요. 육류 쪽 수입될 때 원산지를 속이는 행위는 많은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블록체인과 IOT를 결합하여 위와 같은 일을 방지하면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AI 스타트업과 협업하여 한다면 스타트업 생태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기술로 유통과정에서의 불법을 막고 육류의 상태를 온전히 보존하여 소비자들에게 연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미래에 후배들을 위한 연창학관을 건립하고 싶으시다고 하셨는데요. 창업에 관련되어 KAIST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창업이 힘들고 어려운 분야는 맞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10년은 한국 스타트업의 중흥기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삼성, 현대와 같은 전통적인 대기업과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신흥 IT 공룡들이 직, 간접적으로 스타트업과 많은 협력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연간 7조 원 이상의 벤처 자금이 스타트업에게 투자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TIPS 프로그램 등 세계적으로 부러움을 받는 훌륭한 정부 창업지원 프로그램들도 많이 있습니다. KAIST 학생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무궁한 가능성과 역량을 발현시키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정부와 기업, 선배들이 많은 도움을 제공할 것입니다.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해보세요!

대표님의 인터뷰를 보고 창업에 많은 학생들이 더 관심을 가지고 도전하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세상에서는 큰 기업들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설립되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는 말씀하신대로 대기업들도 스타트업 육성에 투자하고 있고, KAIST에서도 창업활성화에 큰 관심을 지속적으로 쏟고 있습니다. 창업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들도 학생일 때 할 수 있는 것이니 참고하셔서 도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블록오디세이가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대한민국의 표준 물류 블록체인을 구성하고 싶습니다. 현실적으로 전 세계에서 하나의 물류 블록체인 플랫폼이 모든 물류 데이터를 관장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라별로 물류 과정이 다르고 생태계가 다르므로 국가를 대표하는 블록체인 플랫폼들이 등장할 것이며 국가 간 물류, 유통 시에는 이와 같은 국가 대표 물류 블록체인 플랫폼 통한 데이터 교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은 작은 스타트업이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물류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성장하여 아마존, 알리바바, 라쿠텐 등 글로벌 물류 사업자들과 연동하고 국가 간 무역에서도 신뢰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물류유통과정에서의 불편함을 블록체인이라는 기술로 플랫폼을 만들고 이전에 없던 기술을 도입하여 나아가는 블록오디세이. 블록오디세이의 자체적인 전자서명 QR코드 기술로 블록체인의 보안성의 장점을 살려 물류유통업계에서 일어나는 불법을 막고 안전성을 더 보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블록체인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데이터가 중심인 세상에서 블록오디세이가 교두보 역할을 하여 위조를 막고 개발하고 있는 기술로 금융사기도 막아 물류업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후에 대표님의 바람대로 연창학관이 건립되어 KAIST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블록오디세이의 연창학 대표님을 만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