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운영실적
- 우리 그날 만나 - 도룡 벤처 포럼 X KAIST
- 창업원
- 2022-10-29 23:47:10
- 332
지난 16일, Startup KAIST Studio 1층에서 창업 네트워크 프로그램인 “우리 그날 만나”가 개최되었다. 교육지원동에 들어서자마자, 따뜻한 호빵을 만드는 호빵 기계와 본 프로그램에 찾아온 사람들의 손에 들린 호빵이 눈에 띄었다. 이번 네트워킹 프로그램은 처음으로 도룡벤처포럼과 협업을 진행했다. 도룡벤처포럼은 대전 지역 내 창업가와 투자자를 비롯하여, 다양한 주체들이 모일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창업 포럼 단체이다.
스타트업 M&A – 정인모 대표
그래서인지, 더 알찬 연사분들이 본 창업 포럼을 알차게 꾸며주셨다. 첫 번째 연사로 나오신 분은 아이엠컴퍼니 전 대표이신 정인모 씨였다. 그는 우리학교 동아리 중 하나인 미담장학회에서 활동을 한 것과 URP 프로그램에서 한 앱 디자인이 자신이 교육관련 컨텐츠를 개발하는 데에 큰 영향을 줬다고 운을 떼며, 그의 창업경과를 담담히 설명하였다. 아이엠컴퍼니는 알림장 앱인 ‘아이엠스쿨’을 서비스했다. ‘아이엠스쿨’은 학창시절에 모두가 한번 씩은 써본 알림장을 전산화함과 동시에, 다양한 교육관련 상품 정보를 학부모에게 전달해주는 것이 주 기능이다. 그는 이 상품을 대전 근방의 학교부터 직접 홍보를 했다고 하였다. 각 학교의 교장을 만나가며, 이 앱이 어떻게 기능하고, 어떤 효용을 지니는 지를 설명하며 차차 홍보를 해나간 것이다. 이 서비스는 대만에도 성공적으로 수출되어, 대만 앱스토어 교육 카테고리 1위에 오르기도 하였다.
투자 받는 것이 연애라면, M&A는 결혼 같아요
하지만, 정인모 씨는 현재 벤처 펀딩유치가 힘들어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트래픽, 접속량만 높으면 일단 투자를 해주던 시절은 이제 옛 얘기이고, 지금은 가시적인 수익성이 중요한 시대가 도래함과 동시에, 교육 시장은 주목 받기에는 조금 힘든 시장이라고 전했다. ‘아이엠스쿨’ 앱의 실사용자수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광고를 붙임으로써 수익성을 높일 수 있지만, 교육에 도움이 되는 앱을 만드는 것이 스타트업의 목적이기 때문에 그런 방안을 채택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NHN 엔터가 아이엠컴퍼니를 인수하게 됐고, 여기에서 기술과 교육의 융합을 마저 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M&A는 스타트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종점으로 여겨진다. M&A로 귀결된 아이엠컴퍼니의 얘기는 그래서 큰 의미를 지녔다.
P2P 금융 플랫폼이란? – 이종찬 CTO
두 번째로 나오신 연사는 탱커펀드라는 P2P 기업의 CTO, 이종찬 씨였다. 그는 자신이 탱커펀드의 최대 주주라는 농을 던지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시장 경제를 아주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우리나라 은행은 대한민국 정부의 일을 해주는 회사와도 같기에, 집값을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집값의 60~70%만 대출해준다고 한다. 그래서 거기에서 5~10%를 대출해주는 주택담보대출이 유행하게 됐다. 그런데 등기와 한국의 대출 시장의 폐쇄성 등을 이유로 초고이율 대출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제 등기는 전자화되어서 보다 낮은 이율로 대출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그 외에도 공사비 대출 등, 한국의 금융풍토에 맞는 P2P 대출을 선도하려 노력하는 중이라고 하며 강연을 마쳤다.
탱커펀드 대표 임현서 씨가 P2P 대출 시장을 설명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백년대계 – 고영하 회장
마지막 연사인 한국엔젤투자협회의 고영하 회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의 백년대계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EBS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을 모두에게 보여주었다. 다큐 속에서, 제작진은 사람들에게 2010년 서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폐막식을 보여주었다. 당시 미합중국의 대통령인 오바마가 연설 중 특별히 한국 기자에게만 질문권을 주는데, 정적이 흐른다. 불편한 정적을 깨고 한 중국인 기자가 손을 들어, 아시아를 대표하여 질문을 하고 싶다고 나선다. 오바마는 살짝 당황해하며 한국인 기자가 자청하지 않는다면 중국인 기자의 질문을 받겠다고 하지만, 결국 질문권은 중국인 기자에게로 넘어갔다. 이 다큐를 보고 고영하 씨는 사람들에게 모든 사람은 질문하는 자와 질문하지 않는 자로 나눠진다고 하면서,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더더욱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인재를 필요로 한다고 하였다. 그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 기하급수의 시대 ▲ 인공지능 시대 ▲ 100세 환갑 시대 ▲ 협력의 시대 라는 4개의 컨셉트로 정리하여, 철두철미한 최신의 예증으로 모든 관중을 몰입시켰다.
모두에게 열린 연단 – 1분 키워드 피칭
초청된 연사의 강연이 모두 끝나고, 키워드 피칭 시간이 이어 진행됐다. 키워드 피칭은 관중 누구나 연단에 서서 창업 전반에 대한 주제로 1분 내외의 발표를 하는 시간이다. 30분 정도 진행됐던 강연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는 시간이었다. 처음으로 나오신 분은 스타트업을 이제 막 런칭하느라 한창 분주하신 분인데, 대상포진에 걸렸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100m 달리기의 페이스로 장거리를 달리며 건강을 희생시키지 말고, 긴 호흡으로 창업이라는 트랙을 완주하자고 조언을 주었다. 어떤 분은 세대융합 창업캠퍼스에서 연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덜컥 붙어 스타트업 시작을 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사업 아이템인 아파트 세대 단위의 카셰어링을 간략히 설명하며, 세부적인 것부터 너무 막막해서 이번 포럼의 네트워킹을 통해 많은 것을 알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한동대학교에서 연구개발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 지진으로 연구자료가 상당수 유실돼서 대전으로 랩을 옮기려는 분, 안드로이드 개발자를 채용하려는 분 등, 수많은 사연을 가진 분들이 나와 키워드 피칭 시간을 꾸며주었다.
키워드 피칭 시간에 한 학우가 발표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 KAIST 이노베이션 소장이자 기술경영학과 교수인 송락경 씨가 나와 이번 포럼에 대한 전반적인 얘기를 해주었다. 그는 카이스트 창업 네트워킹 포럼을 도룡벤처포럼과 같이 진행하는 것은 처음인데, 정말 좋은 연사를 초청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에 덧붙여, 지금 학생창업가로 활동 중인 카이스트 학우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하며, 이번 포럼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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