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창업人

  • [학생창업자 인터뷰] 이성호 대표
  • 창업원
  • 2022-10-28 16: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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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이디어가 우리 일상의 변화를 가져오다: 정거장 없는 공유자전거


택시 이용승객 중 92%가 안전벨트 미착용을 하는 브라질. 각종 경고문구와 끔찍한 광고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사람들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 변화를 이끈 건 아주 작은 아이디어였다. 안전벨트를 매면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한다는 작은 아이디어가 일상의 변화를 가져왔다. 대한민국에도 사소한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는 학생이 있다. 사소한 불편이지만, 다수의 공익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바이써클에 이성호 학생의 반짝이는 아이디어 이야기를 들어보자.


“내가 만드는 어떠한 상품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람들의 삶을 바꾸게 해준다면, 그것보다 가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창업그 치명적인 매력에 빠지다


기술경영학과에서 기업 정신과 벤처수업을 듣게 되면서 창업 스타트업 프로세스를 알게 된 이성호 학생은 수업과 동시에 창업을 다짐하게 되었다. 창업 프로세스에 푹 빠졌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의 의사로 결정하고, 그 결과에 책임을 지는 일. 그리고 사용자의 반응을 보고 계속해서 고쳐나가고 변화하는 과정. 그 일렬의 과정은 이성호 학생의 마음을 훔치기에 충분했다.


“창업 프로세스가 참 매력적으로 저에게 다가왔어요. 내가 무언가를 결정하고 책임진다는 것. 그리고 계속해서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간다는 것. 그 두 가지 만으로도 제가 창업할 이유가 생긴거죠.”

 


불편함을 편리함으로 바꾸는 작지만 큰 차이


사용자 입장에서나 운영자 입장에서나 자전거 정거장은 ‘불편함’을 갖고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정거장까지 가야만 자전거를 이용하고 반납할 수 있다는 불편함이 있고, 운영자 입장에서는 정거장이 다 차거나 비면 자전거를 이동시키며 운영해야 한다는 불편함을 가지고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불편하다 여겼지만 아무도 그 불편함을 대체할 편리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성호 학생은 이러한 사소한 불편함을 아주 간단한 아이디어로 편리하게 바꿔 놓았다. 바로 불편함의 원인인 정거장을 없애버리는 것. 정거장을 없애면 사용자가 이용하고 싶은 곳에서 자전거를 이용하고 반납할 수 있다는 아주 사소한 아이디어로부터 우리 생활은 편리하게 바뀌어 나가고 있다.


“최근 신개념 공유 랜트카가 많이 이용되고 있는데, 자전거 역시 그렇게 이용하면 더 편하지 않을까 생각하다 개발하게 된 신개념 자전거 공유시스템입니다. 정거장 하나만 없어져도 생활이 얼마나 편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죠.”

 


학생이기에학생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창업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 마땅한 지원이 없기 때문이다. 창업을 위해서는 장소나 원천기술 등이 필요한데 모두다 투자금이 꼭 필요하다. 학생이기에 더욱더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을 학생이기 때문에 도움 받을 수 있었다. 창업원 3층에 작지만 회의를 하고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되었고,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멘토를 만나 원천기술 등 다양한 문제점에 대한 피드백을 들을 수 있었다.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책상 앞에서 고민하는 것보다 실제 사용자에게 피드백을 받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또한, 창업에 서툴렀던 저희들에게 멘토가 되어주신 분들을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만날 수 있었는데, 아마 이 분들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아직도 저희는 창업의 시작 단계에서 헤매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생에서 완생으로


“처음 창업을 시작할 때 아이템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좀 흐르고, 아이템도 몇 번씩 바뀌다보니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현재 ‘정거장 없는 공유자전거’ 아이템은 다른 중소기업에게 아이디어를 넘긴 상태이다. 정주영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까지 수상한 아이템이 아까울 만도 한데, 이성호 학생은 전혀 아깝지 않다 얘기한다. 좋은 아이디어를 더 가치있게 만들어줄 사람을 찾은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모습에 이제 진짜 기업인이라 불러도 될 것 같다. 아이템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겼던 이십대의 초반에 학생들이 이제는 팀원이 자산이라며 서로, 서로를 의지하여 버티고 있다. 몇 번의 아이템이 만들어졌다 사라지면서 이성호 학생과 그 팀원들은 점점 미생에서 완생으로 향해 가고 있는 것이다.

 


일상에 가치를 더하다


세상을 바꾸는 건 아주 작은 아이디어이다. 작은 아이디어는 더 나은 방향으로 세상을 움직이고 있으며 일상에 가치를 더하고 있다. 이성호 학생은 앞으로도 작은 아이디어를 실천하며 세상을 더 편리하고 가치있게 바꿔나갈 것이다. 이성호 학생을 통해 변화할 대한민국의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해본다.


“내가 만드는 어떠한 상품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람들의 삶을 바꾸게 해준다면, 그것보다 가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제가 사람들의 습관을 만들 수 있는 무언가를 개발하여 생산성 있는 사회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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