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창업人

  • [Startup人터뷰] 데이터와 관련된 규제를 지킬 수 있는 솔루션 개발기업‘TOVDATA’의 박효진 대표
  • 창업원
  • 2022-10-28 17:16:39
  • 452

이번에 만나볼 팀은 2020년 상반기 E*5KAIST 최우수팀으로 선정된 TOVDATA입니다.


토브데이터는 데이터 홍수시대 속에서 국내에서는 데이터 3법이 개정되고 개인정보의 보호가 중요해진 때에 데이터와 관련된 규제를 지킬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TOVDATA 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토브데이터는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에 신뢰(Trust)와 기회(Opportunity)와 가치(Value)를 더해준다는 뜻으로, 고객사들이 보유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뢰를 얻고, 기회를 맞이하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솔루션들을 개발하여 공급하고자 합니다. 그 시작으로 현재는 기업들이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집한 데이터들을 활용할 때, 그 데이터 속에 포함된 개인정보의 이용에 관한 규칙을 정해놓은 법들 즉, 국내의 데이터 3법이나 유럽의 GDPR과 같은 규제를 준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데이터3법, 유럽에서는 GDPR의 이슈로 데이터 규제가 이슈였던 것으로 압니다.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그 규제와 관련한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다면 정보유출 피해를 줄이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TOVDATA가 해당 아이템을 창업 아이템으로 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데이터의 수집, 가공, 분석 기술의 향상으로 데이터가 기업에 주는 가치가 달라짐에 따라 보다 풍부하고 정밀하게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이 이제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데이터에는 개인의 가입정보부터 서비스 이용 기록과 같은 사적인 정보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데이터의 활용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개인정보보호 법안들이 전 세계적으로 재정 또는 개정되었습니다. 특히 EU의 GDPR(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이 시행되면서 전세계 매출의 4%까지 벌금 부과가 가능해져 이에 대한 기업들의 경각심이 높아졌습니다. 저와 저희 팀원들은 국제 통신 표준화에 참여하고 IT 융합기술에 관한 연구를 수행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년간 이에 대처하기 위한 기술적 방안을 연구하는 한-EU 간 국제 공동연구과제에 참여했습니다. 올해 초 여러 차례 그 성과를 발표하면서 여러 기업의 높은 관심과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때 확인된 고객들의 수요와 저희의 기술적 배경이 만나 지금의 아이템이 선정되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IT융합기술로 데이터 규제의 이슈를 완전히 제어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컨트롤하며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찾아가는 것 같습니다.






기업들에게 적법한 데이터 프로세스를 어떻게 전달하고 활용할 수 있을까요?

기업에서 데이터를 활용할 때 한 사람이 아니라 데이터를 이용하고자 요청하는 사람과 데이터를 관리하고 그 속에 포함된 개인정보 보호의 책임을 갖는 관리자, 그리고 실제 저장된 데이터에 접속하여 처리하는 담당자 등 여러 사람과 역할이 관여됩니다. 또한 데이터를 반출하려는 목적, 이용 기간, 반출된 데이터의 사용처와 반출되는 데이터가 이용될 국가에 따라 적용되어야 하는 규제와 내규가 달라집니다.


저희가 개발한 규제준수 기반 데이터 반출 관리 시스템(dEMS: data Export Management System)은 이 프로세스에 참여되는 사람들을 데이터 요청자, 데이터 관리자, 데이터 처리자의 세 가지 역할로 나누고, 그 과정(절차) 및 규제와 내규의 적용을 시스템화한 솔루션입니다. dEMS를 이용하게 되면, 데이터를 활용하고 싶은 반출 요청자는 dEMS에 접속하여 활용하고자 하는 데이터와 활용 목적 및 기간, 반출처에 대한 정보를 기입하여 요청서를 제출합니다. 이후 데이터 관리자는 dEMS 상에서 해당 요청을 확인하여 이에 적용되는 규제들과 내규를 선택하고, 이를 전달받은 데이터 처리자는 적법한 데이터만 반출 대상으로 선별되도록 연결된 dEMS 시스템 안에서 데이터 선택, 반출처리 및 비식별화 처리를 수행합니다. 선별된 결과는 dEMS 상에서 보고서로 생성되어 데이터 관리자가 확인하여 최종 반출 또는 추가 처리나 반려하게 되고 데이터 요청자는 반출이 승인된 데이터를 dEMS 상에서 암호화된 파일로 암호키와 함께 전달받게 됩니다. dEMS상에서 일어나는 이 모든 과정은 기록되고 보고서로 생성, 보관되어 향후 감사나 법적 대응이 필요한 경우, 내규와 규제의 적법한 근거에 기반한 반출이었음을 소명하는 자료로도 이용될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활용할 때 각 단계와 적용되는 국가에 따라 규제와 내규가 달라지는데 복잡할 수 있는 과정 속에서 기업은 TOVDATA의 dEMS를 거치면 보다 더 간편하게 데이터 규제를 지킬 수 있게 되는군요. 데이터 반출 시 적법한 절차를 거쳐 정보를 활용한다면 개인정보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5 KAIST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고, E*5 KAIST를 통해 배운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창업을 하겠다고 결심하고 보니 팀원과 아이템만 있는 상태에서 늘 연구만 하다가 법인설립과 운영이라는 생소한 일을 진행함에 있어 경험도 배경지식도 부족하여 공부와 조언들이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에 대한 도움을 받기에 E*5 KAIST 프로그램이 적절하다고 생각되어 지원하였습니다. 석 달간 E*5 KAIST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특히 좋았던 점은 첫째로 멘토님들이었습니다. 이미 창업한 선배님들과 VC분들을 통해서 초기에 회사의 설립과 운영에 관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직접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교육으로, 매 미션 마다 실시되는 교육도 유익했고 특히 변호사님과 1:1로 법률 자문을 받을 수 있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미션인데 처음 프로그램을 접할 때는 미션이 각 팀들을 평가하기 위한 과제처럼 느껴졌습니다. 막상 해보니 매번 미션을 수행하는 것 자체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저희에게 꼭 필요한 분들을 만나고 그분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저희가 미처 준비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고려하고 준비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석달에 걸쳐 마지막 미션까지 수행하고 보니 저희 팀을 소개하는 자료도 많이 업그레이드되었고, 프로그램의 종료와 함께 여러 VC들과 엑셀러레이터들로부터 연락을 받아서 투자 유치에도 기대 이상으로 아주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E*5LabStartup에도 참여 중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E*5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명시적인 차이는 LabStartup 프로그램은 카이스트에 재학하며 연구실에서 수행하고 있는 연구과제로 개발된 결과물을 사업화하고자 하는 아이템이어야 한다는 점과 수행 기간이 2~3개월과 6~8개월로 다르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 저희가 제16기로 E*5 KAIST 프로그램에 참가를 했는데요, E*5 KAIST가 오랜 기간 진행되어 온 프로그램인 만큼 안정적으로 잘 짜여진 프로그램에 따라 멘토님들의 자문과 교육을 통해서 아이템에 대한 수요 확인 및 비즈니스 모델 검토를 거쳐 최종 사업계획 Pitch Deck을 만들어 다양한 투자자들 앞에서 발표함으로써 사업에 대한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E*5LabStartup은 올해 처음 시도되어서 아직 정형화되지는 않았지만, 약 6개월 동안 각 팀의 아이템 특성이나 창업진행 상황에 따라 필요한 자문이나 네트워크, 공간 등의 지원을 받는 형태로 매 미션도 팀마다 멘토와 상의하여 결정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Labstartup은 창업원에서 올해 처음 시작된 사업입니다. 연구원 창업을 목적으로 한 것으로 E*5가 학부생까지 폭넓게 할 수 있었다면 Labstartup은 초점을 맞추어 전문적이고 비즈니스로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입니다. E*5KAIST뿐 아니라 Labstartup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세요. TOVDATA의 Labstartup에서의 활약도 기대가 됩니다.





TOVDATA 의 단기적 목표는 무엇인가요?

저희가 솔루션을 개발하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했고, 지금도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우리가 개발한 솔루션을 고객들이 진짜로 원하는 것인지 원한다면 추가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들은 무엇인지’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시장에서 기업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문제와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저희가 개발하고 있는 솔루션에 잘 녹여내서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하나의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그 과정에서 고객사들의 요구사항을 지속적으로 반영한 형태의 제품 고도화를 이루어 내는 것입니다.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이 창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는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완성된 제품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기업 및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이용가능하게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KAIST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창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하셨다면, E5 KAIST 프로그램을 비롯한 창업원의 여러 프로그램들에 꼭 지원하셔서 경험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놓치기 너무 아까운 프로그램들이고, 정말 도움이 많이 되실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TOVDATA가 말한 것처럼 창업원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창업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0년 하반기에도 여러 프로그램들이 이어지니 관심 있는 KAIST학생들의 참여 바랍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TOVDATA 가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시간이 흐를수록 기술은 계속해서 발전을 거듭하며 복잡해지고 있고, 이를 대응하기 위한 법과 제도들도 점차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복잡한 기술과 법이 만나게 되면? 더 복잡해지고 어려워지게 되겠죠. 세상에 어떤 분야도 한 분야로서만 존재할 수 없고 다양한 분야의 융합적 측면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법과 기술도 마찬가지로 서로의 분야를 위해 융합적 접근이 필요하지만 서로 상충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기술로부터 사람들을 법으로 보호해야 할 때, 혹은 법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개발해야 할 때, 저희 TOVDATA가 그 중간에서의 다리(Bridge) 역할이 되고자 합니다.
회사의 이름처럼 고객사들에게도 신뢰와 기회와 가치를 가져다주고 함께 일하는 우리 직원들에게도 그리고 저희가 속한 이 사회에도 신뢰받고 기회를 가져오며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세상에서는 융합적인 기술들이 더 필요로 하게 될 것입니다. 전혀 다른 분야들이 만나 융합하며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업은 주목받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법률, 개인정보보호와 같은 문제는 발생할 것이고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 때 기술의 발달로 기업이나 개인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다리와 같은 역할을 하겠다는 TOVDATA의 역할이 잘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신뢰와 가치를 전달하는 TOVDATA가 되어 다양한 기업들과 함께 하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지금까지 TOVDATA의 박효진 대표님을 만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