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창업人
- [Startup人터뷰] AI 데이터 수집, 가공하는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셀렉트스타’의 김세엽, 신호욱 공동대표
- 창업원
- 2022-10-28 18: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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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만나볼 팀은 2018년 하반기 E*5 KAIST 최우수팀이고 인공지능 학습데이터 수집, 가공하는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셀렉트스타입니다.
셀렉트스타는 기업들이 의뢰한 AI 데이터를 크라우드소싱 방식으로 수집, 가공하는 스타트업 셀렉트스타는 LG CNS, 네이버, SK텔레콤 등 125개 기업들과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해왔습니다. 카이스트의 학생 창업지원 프로그램에서 시작해서 남다른 열정과 패기로, 많은 기업과 함께 나아가는 셀렉트스타의 공동대표 두 분(김세엽, 신호욱)을 만나보았습니다.
Seyeob Kim(이하 김), Howook Shin(이하 신) 공동대표으로 표기합니다.
SELECTSTAR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 안녕하세요. 저희는 AI 학습데이터를 위한 모바일 크라우드소싱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셀렉트스타입니다. 수많은 수작업이 필요한 데이터 수집 및 가공을 불특정 다수가 모바일 앱 캐시미션에 가입해 수행하고 보상을 받는 플랫폼입니다. 저희 회사는 2018년 11월에 설립돼 현재까지 125개의 고객사와 매출 70억원, 투자 44억원을 유치한,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스타트업입니다. 사명인 셀렉트스타는 모든 데이터를 선택하는 SQL 명령어 SELECT*처럼 모든 데이터를 다루겠다는 의미입니다.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신: 공동 창업자들끼리는 평소에 동아리, 새터반 활동 등으로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그러던 중 딥러닝을 공부한 멤버들이 AI 학습데이터 수집, 가공에 수작업이 많이 필요한 문제를 제안했습니다. 이를 틈틈이 돈을 벌고자 하는 사람들의 니즈와 연결하자는 아이디어로 이어졌고, 창업원의 E*5 KAIST라는 창업경진대회를 나가게 된 것이 팀 결성의 시작이었습니다.
창업원의 학생창업 프로그램 E*5 KAIST에 성과와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신: E5 창업대회는 셀렉트스타의 시작이자, 시드 투자의 인연을 맺어 준 무척 의미가 큰 대회입니다. 창업원 2층의 Startup Studio에 공간을 지원받았는데, 초기 자금이 부족했던 첫 1년 동안 회사가 궤도에 오르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한, E5 대회의 경우 국내에서 손꼽히는 시드 투자사의 멘토 분들의 지도를 받을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공간 지원의 경우, 임대료를 아낄 수 있고 학교 내에 있어 접근성이 높고 익숙한 환경인 점이 좋았습니다.
셀렉트스타를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과 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신: 저희 회사는 1년차부터 40개 고객사, 매출 15억을 냈습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화려해보일 수 있으나, 당시에는 저희 역량을 넘어서는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으로 위기의 나날이었습니다. 플랫폼도 현재처럼 크라우드의 참여가 많지 않았고, 프로젝트 프로세스도 잡히지 않았으며, 사람은 부족했습니다. 정말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이를 극복했습니다. 공동창업자들의 인맥을 모두 끌어 모아 프로젝트 매니저(PM)를 모셔왔고, 개발자를 제외한 모든 멤버들이 PM을 맡았습니다. 크라우드 참여가 부족한 프로젝트들은 수십명의 프리랜서를 고용하거나 파트너사를 발굴해 데이터를 생산했습니다. 급할 때는 직접 작업도 했는데, 밤새 멤버들과 함께 돼지 사진에 박스를 그리던 기억이 납니다. 힘든 시기를 버틴 후 본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를 정비했고, 덕분에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투자를 받게 된 과정과 셀렉트스타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신: 시드 투자는 카카오벤처스로부터 2019년 7월에 4억원을 받았습니다. E*5 KAIST 창업경진대회에서 멘토로 인연을 맺었던 김기준 부사장님이 저희 팀의 실행력을 보고 투자를 결심하셨다고 합니다. 업계에서 손꼽히는 시드 투자사인만큼 좋은 레퍼런스가 됐고,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김: 올해 8월 코오롱 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 파트너스,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리즈 A 40억원 투자를 유치하였습니다. 2달을 목표로 라운드를 진행했는데, 감사하게도 기한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아이디어 중심의 시드 투자, 확실한 숫자 중심의 시리즈 B 투자 사이에 있는 시리즈 A는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설득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현재까지의 성장을 바탕으로 미래의 지표를 내세웠고, 기술적 차별성을 강조하였습니다. 멤버들이 지금까지 고생한 흔적들, 카카오벤처스의 Follow-up 투자 등이 설득력을 더해 이번 라운드에도 좋은 투자사들을 모실 수 있었습니다. 지난 6월 서울 사무실을 열고 인원이 많이 늘며 재정적 부담이 커져 넓고 좋은 사무실이 생겼음에도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이번 투자를 통해 그 부담을 조금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창업을 하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점이나 창업을 해보니 후회가 되었던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신: “정규 교육과정에서 기업가 정신에 대해서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다면 좋았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초중고에서 배우는 내용은 대부분 일방적인 지식 전달입니다. 그렇게 자라왔으니 대학교를 와도 대부분의 학생들은 본인의 삶을 능동적으로 설계하지 못하고 남들 하는 대로 따라가기 쉽습니다. 하지만 창업을 하면서 깨달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지식은 외부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며 항상 기회를 추구하고, 혁신적인 사고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철학, 일명 기업가 정신입니다. 이는 비단 창업을 결심한 사람들에게만 필요한 지식이 아닙니다. 능동적이고 명확한 삶, 행복을 추구하는 삶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자세입니다.
창업가의 하루가 어떤지 궁금합니다.
김: 저는 회사의 전체적인 경영을 맡고 있습니다. 회사의 방향성에 고민하고, 목표 달성 도구인 OKR을 토대로 각 팀과 Alignment를 맞추는 것이 주 업무입니다. 그러다보니 주로 낮 시간에는 미팅에 참여하고, 저녁 이후에 다른 업무를 보는 편입니다. 업무 시간 외에는 오랜 취미인 춤을 추거나 가까운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며 스트레스를 풀고 있습니다.
신: 엄청 일찍 일어나진 않습니다. 9~10시 쯤 일어나 간단히 아침을 먹고 1시간 정도 걸리는 지하철 출근길에는 주로 책을 읽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데이터 생산 프로젝트 총괄을 맡고 있습니다. 프로젝트팀의 경우 조직의 절반에 해당할 정도로 규모가 큰데요. 그만큼 커뮤니케이션에 들어가는 시간이 많습니다. 각 그룹별로 프로젝트 현황과 회고를 공유하는 스프린트 회의를 주도하고 팀 내부의 소통, 각 팀과의 소통을 위한 미팅에 많은 시간을 쏟습니다. 저녁 이후는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다른 업무를 보는 편이고, 석사 과정을 밟고 있어 수업을 듣거나 과제를 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학생창업자에게 필요한 자질이나 태도는 무엇이 있을까요?
신: 앞서 말씀드렸던 기업가 정신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밖에도 학생창업자는 회사가 잘못되어도 돌아갈 길이 있다는 안도감에 안주할 수 있는데 그것을 주의해야할 것 같습니다. 회사가 망해도 그 경험을 스펙삼아 대학원을 진학해도 되고 새롭게 신입 커리어를 쌓아도 된다는 생각이 분명 듭니다. 안도감은 편안한 정신 상태로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릴 때만 쓰고, 다시는 기회가 없다는 듯 본인의 모든 열정을 태워서 창업에 도전하세요. 그래도 성공할까 말까 한 것이 창업이니까요. ????
셀렉트스타에서 직원을 고용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과 채용 프로세스는 어떠한지?
김: 고객 중심 사고, 자율과 책임, 수평적 문화 등 회사의 조직문화에 Fit한지를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회사의 성장과 구성원의 성장이 잘 Align돼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기에, 회사에 합류하여 어떤 성장을 하고 싶은지도 무척 중요합니다. 채용 지원 시 이력서와 사전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받아 서류 평가를 하고, 이후 면접을 통해 조직문화와 직무 적합도를 판단합니다. 합류 후에는 3개월의 Review 기간을 통해 정규직 전환 여부를 결정합니다.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기술인 또는 예비 과학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 좋은 시장 상황에 힘입어 나름의 성과를 내고 있는 요즘,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무척 공감됩니다. 지금의 성과는 운의 역할이 무척 컸음을 알기에 보다 겸손해지면서도, 치열하게 몰입하고 끊임없이 본질을 고민하여 얻은 결과이기에 과소평가하지 않습니다. 결국 사업에 왕도(王道)는 없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옳은 판단과 빠른 실행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팀이 정말 중요합니다. 능력 있는 분들을 모실 때마다 회사가 수직 성장하는 것을 여럿 겪었고, 힘든 와중에 일을 진심으로 대하고 열정적인 멤버들과 함께 일하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SELECTSTAR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김: 저희 회사의 미션은 데이터를 통해 IT 산업을 발전시켜 세상을 더 편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전세계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가장 양질의 데이터를 적은 비용으로 구할 수 있는 기술 기반 데이터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셀렉트스타는 크라우드소싱으로 AI시대 기반이 되는 데이터 수집 , 가공 등에서 기술 경쟁력을 지니고 있기에 앞으로의 비즈니스 발전이 더 기대되는 바입니다. AI를 기반으로 하는 데이터 수집 및 가공의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앞서나가며 데이터를 통해 세상을 더 편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는 기업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셀렉트스타 김세욱,신호욱 두 대표님을 만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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