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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Lunch Talk : Next platform VR (룩시드랩스 채용욱 대표)
  • 창업원
  • 2022-10-29 23: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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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터페이스의 시대를 열다, 룩시드랩스

 

지난 20일, Startup KAIST studio 1층에서 룩시드랩스 채용욱 대표의 강연이 열렸다. ‘Next platform VR’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강연은 제 7회 정주영창업경진대회 대전 설명회와 함께 진행되었다. 이번 학기 첫 런치톡인 만큼 여느 때보다 더 많은 학생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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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하기 전에 스스로 질문을 던지자
 


채용욱 대표는 카이스트 출신이다. 브레인 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로 석사연구를 진행했는데, 뇌와 컴퓨터를 연결해 컴퓨터가 인간의 생각을 인지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개발해 연구했다. 생각대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어하는 실험들을 하여 2011년 2월 18일에 디스커버리 채널에 방영되기도 하고, SCI 논문 등의 학회 논문도 출판했다. 당시 채용욱 대표는 사람이 생각하는 것을 컴퓨터가 이해하는 기술들에 관심이 있었다.
 


채 대표는 성공적인 연구 생활을 하다가, 갑작스레 창업에 눈을 뜨게 됐다. 부모님의 바람은 채대표가 박사학위를 마치고 연구원이 되는 것이었지만, 그는 창업을 하기로 결심을 굳혔다. 채 대표는 안철수 전 교수가 가르쳤던 기업가정신 수업에서 배웠던 내용을 떠올렸다. 그 수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이 바로 ‘창업을 하기 위해서 하기 전에 스스로가 세가지를 물어봐야한다.’며

 


  1. 본인이 이 말을 얼마나 좋아하는가? 실현을 시키고,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등 본인이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는지 스스로의 열정을 확인해야한다.


  2. 본인이 하려는 일에 자신이 있는가?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이 이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합리적인 이유를 찾아야한다.


  3. 하려는 일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가? 도움이 되어야지 사람들이 쓰고, 사람들이 써야 돈이 만들어진다. 본인이 하려는 일이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잘 생각해봐야한다. 채용욱 대표는 이 질문들에 정확하게 답을 다 제시할 수는 없었지만,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해봐야겠어.’라는 생각으로 박사과정을 그만두고 2015년 룩시드랩스를 창업했다.




신의연구 분야를 기반으로 한 제품 연구
 


채용욱 대표는 퓨처플레이 인큐베이터에 있으면서 몇 제품을 프로토타이핑했다. 그가 창업을 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했던 문제는 ‘어떻게 하면 인간과 기계를 잘 연결해 기계가 인간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할까?’ 하는 것이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채 대표는 ‘아이브레인 인터페이스’라는 새로운 인터페이스 기술을 개발했다. 시선 추적 기술과 뇌파 기반 기술을 융합한 것이다. 각 방식의 장단점을 잘 융화한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AI와 접목시켜 사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창업 당시 그의 아이디어였다.
 


그는 그 후로 1년동안, 심혈을 기울여서 뇌파 헤드셋을 제작했다. 헤드셋을 머리에 착용하면 전두엽에서 나오는 뇌파를 촬영하고, 시선추적카메라를 통해 시선에 따른 뇌 상태를 추적한다. 기구 설계 이후에는 양산화 작업을 거치면서 제품을 필요로하는 시장이 있을지, 이익을 벌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들을 하게 되었고,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면 큰 시장에 내놓을 수 있겠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 후, 지난 1년 반동안 다시 제품을 만드는데, 이 제품이 바로 모바일 기반 VR 헤드셋이다.
 


VR을 선택한 이유는, VR이 인간의 눈과 뇌에 가장 가까운 디지털 플랫폼이기 때문이었다. 채 대표는 시선의 움직임을 가장 자연스럽게 측정할 수 있어 편하게 임베딩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 6개의 메타센서와 시선추적 카메라로 이루어진 헤드셋은, 동공의 크기와 움직임까지 측정하여 사용자의 시선이 어느 곳을 향했는지, 그 때의 뇌 상태가 어땠는지를 저장하고 정보를 분석할 수 있게 한다.
 


이 디바이스의 주요 목적은 사용자의 감정 분석이다. 사용자들이 제품 또는 컨텐츠를 이용할 때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어떤 컨텐츠를 좋아하는지’, ‘앞으로 어떤 컨텐츠를 좋아할지’ 등을 알 수 있고, 광고의 경우에는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를 분석할 수 있다. 자동차의 프로토타입을 사용자에게 관찰하게 하고 어떤 부분이 사용자에게 매력적이었는지도 세부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현재 이 디바이스의 분석 정확도는 80~85% 정도라고 한다. 룩시드랩스는 하드웨어 측면의 개발 뿐 만 아니라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플리케이션 및 VR컨텐츠를 제작하는데, 게임과 교육 그리고 커머스 분야에서 꾸준히 발전 중이다.



 


촉망받는 스타트업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활동하라
 


룩시드랩스에서 처음으로 준비한 행사는 Techcrunch 2017 Battle field였다. 실리콘밸리를 무대로하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스타트업 행사로, 유명한 VC들이 기업의 피칭을 듣고 평가하고 조언해주는 자리다. 회사를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인 만큼 열심히 연습해야하는데,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Techcrunch 본사에서 하드트레이닝을 거친 이후에 무대에 섰다. 실제로 채용욱 대표는 5분 발표를 위해 1달 간 연습했다고 한다.
 


4달 후인 올해 1월에는 CES 2018 에서 Best innovation award를 수상했다. 이 상은 작년에는 google이, 재작년에는 Samsung이 수상했다. 채 대표는 대기업이 수상하기도 힘든 상을 신생 기업이 수상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새로운 인터페이스로서의 가능성을 열겠다는 비전이 높게 평가되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행사로 인해 많은 사람들과 토론하고 피드백을 얻을 수 있었기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하는 사람들과 새로운 경험을 공유하고 성장할 수 있으며, 외부 시장에서의 시선으로 회사를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는 자리였다며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와 같은 행사에 참여해 사업모델을 가다듬고 제품이 나아갈 길을 그려볼 것을 독려했다.
 


채용욱 대표는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창업에 대한 몇 가지 조언을 주었다. 첫번째로, 제품에 대한 피드백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고객의 입장에서 어떤 점이 불편했는지 더 깊이 생각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갖는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두번째는, 제품과 서비스의 차별화를 명확하게 설명할 줄 알아야한다는 것이다. 왜 새로운지, 어떤 장점이 있는지, 사람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해줄 수 있어야한다. 마지막으로 팀원들과 함께 전략적으로 계획을 짜야한다는 것이다. 룩시드랩스의 경우 3개월 단위로 큰 행사에 노출을 시켰다. 글로벌 행사에 처음 노출을 시켜 이름을 알렸고, 3개월 뒤에 다른 행사에서 제품 개발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또 몇 개월 뒤 회사의 실적을 증명하는 기회를 만드는 등 일정한 기간을 두고 전략을 세웠다. 스타트업에서 이러한 탄성이 떨어지게 되면 투자받기도 어렵다며 뼈있는 충고를 남겼다. 수 개월 단위로 목표를 설정해 성장하는 원동력을 얻고, 회사의 설득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전략을 잘 세워야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채 대표는 강연을 마쳤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는 룩시드랩스의 채용욱 대표의 강연은 본인의 실전 경험과 조언을 아울러 설명하여 창업을 꿈꾸고 있는 학생들에게 또다른 동기를 부여했다.
 




Q&A session
 


Q. 시제품 제작하실 때, 시장을 어떻게 확신하시고 계속 진행하셨나?
 


A. 일은 감정투자에 가깝다. 만들어서 보여주기전에는 아무도 믿지 않는다. 그때까지는 스스로를 믿었다.
 




Q. 본인은 CEO기 때문에 목표나 기회를 달성하기 위해서 집중력을 발휘하는데, 팀원들도 열심히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A. 일할 땐 열심히 일하고, 놀기도 열심히 놀았다. 팀원들이 지쳐보일 때는 잠깐 쉬게 해줄 수도 있다. 그런데 일단, 스타트업에 왔다는 것은 그들이 이루고 싶은 바가 있어서 온 거기 때문에 명확한 목표와 비전을 분명하게 제시해주는 게 중요하다. 그것이 CEO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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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개발하고 계신 인터페이스가 직접적으로 바로 의도대로 움직이는게 아니라, ‘해석’의 요소가들어갑니다. 게임처럼 중요한 의사결정이 들어가는 시스템에도 상용화단계까지 갈 수 있나?
 


 

A. VR 내에서도 행동기반으로 하는 핸드제스처, 포지션 센서를 이용하는 컨트롤 인터페이스가 아니라 분석을 하는 것이 맞다. 우리는 AI가 인간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다음 세대의 인터페이스 기반을 제작하는 것이다.

 




Q. 제품 개발 단계에서 어떤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고, 지금은 수요창출을 위해 어떤 방향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는지 궁금하다.
 


A. VR시장에 대해 예측했던 것은 B2C시장이 굉장히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헬스케어, 교육, 커머스 분야를 포함한 기업들이 중심이 되어 B2B에 초점을 맞췄다. 기업들이 제품을 만들고, 고객들이 제품을 사용했을 때 어떤 느낌일지 분석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Q. 기술이 좋아 보이는데, 뛰어난 기술에 비해서 시장이 받아내지 못한다는 느낌이 든다. 시장을 어떻게 찾아내고 있고,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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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기술회사들이 대부분 이런 문제를 갖고 있다. 시장을 발굴해야하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가 택했던 방법은 CES에 도전해 많은 이들에게 노출시켰던 것처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먼저 찾아오게 하는 방식이다. 또, 6월부터 pre-order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고객(기업)분들이 원하는 것을 듣고 있다. 시장에서 원하는 기술과 서비스가 어떤 형태인지 알아감과 동시에 제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겪고 있다.
 




Q. 어떻게 차별화했나?
 


A. 두가지 차별화 전략이 있다. 첫번째로, IP(특허)를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특허가 모든 것을 보장해주지는 않기 때문에 하드웨어 경우에는 지키기가 어렵다. 중국에서 마음 먹고 투자하면 금방 따라잡힌다. 그래서 두번째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과 데이터 수집, 데이터 분석 능력에 투자하고 있다. 데이터는 쌓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Q. 창업을 처음 해보시는데, 어떻게 의사결정을 했나?
 


A. 창업을 하면서 느낀 것은 ‘내가 해보지 않은 일이 이렇게 많구나’하는 것이었다. 모든 방법을다 미리 알고 할 수는 없다. 그래서 네트워크를 많이 확보하는게 좋다. 모르는 것을 물어볼 멘토나 비슷한 일을 하는 친구들을 많이 만드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