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창업人

  • [Startup人터뷰] 로봇의 자율주행 이동기술과 다중 로봇 관제 소프트웨어 기술로 물류창고용 로봇 개발사 ‘플로틱’의 이찬 대표
  • 창업지원센터
  • 2022-10-29 23: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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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만나볼 팀은 2021년 상반기 E*5KAIST Activity팀으로 선정된 플로틱(전 모라벡)입니다. 플로틱은 물류창고용 자동화 로봇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물류 창고에서 사용하고 있는 창고관리시스템(WMS-Warehouse Management System)과 연동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플로틱은 초기임에도 카카오벤처스와 신한캐피탈, 네이버D2SF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하였습니다.


지금부터 플로틱의 이찬 대표님을 만나보겠습니다.



플로틱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플로틱 대표 이찬입니다. 플로틱은 이커머스 물류창고 내 인프라 변경 없이 작업자의 노동 강도를 줄이면서도 작업효율을 대폭 늘릴 수 있는 이동 군집 로봇과 관제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저는 KAIST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고 네이버랩스, 배달의민족, 트위니에서 물류로봇과 관련된 폭넓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공동창업진은 네이버랩스 로봇틱스 인턴을 함께 거친 멤버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실행력과 성장 잠재능력을 인정받아, 카카오벤처스, 신한캐피탈, 네이버 D2SF에서 투자를 유치했으며, 고객과의 PoC를 통해 솔루션을 뾰족하게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대표님의 폭넓은 경험이 창업에 있어 대표님의 역량뿐 아니라 기술력을 지닌 좋은 팀원들을 만나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서의 경험이 물류자동로봇화와 이어져 지금의 플로틱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5KAIST에 참여했을 때와 다르게 회사명을 바꾸셨는데 이유가 있으신가요?

E*5 참여 당시에는 모라벡 이라는 이름을 썼는데, 팀을 뭉치게 한 문장인 “사람이 잘하는 일은 로봇이 못하고, 로봇이 잘하는 일은 사람이 잘한다”라는 역설의 주인공인 한스 모라벡의 이름을 차용했습니다. 대회를 통해 창업 아이템을 결정하고, 종료 후 실제 법인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회사를 좀 더 구체적으로 만들고 싶은 세상의 모습을 담은 이름으로 바꾸자는 의견이 나와 사내 공모전을 통해, Float + Robotic을 합쳐 Floatic이라는 이름을 정했습니다.


플로틱은 물건들이 로봇 위를 유유히 흐르는 모습들을 형상화 한 모습이고, 딱딱한 Robot의 이미지가 아닌 친숙하고 유한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은 저희 회사의 생각도 담겨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이미지로 받아들여진다는 평가를 받아, 잘 지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모라벡이 팀을 끈끈하게 만드는 이름이라면, 플로틱은 팀이 추구하고 만들어나가는 비전을 담은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기사를 보았을 때, 다른 팀인 줄 알았는데 플로틱이 모라벡이라는 것을 듣고 놀랐습니다. 플로틱의 이름이 로봇자동화와 더 연관이 있고 친근한 느낌이 듭니다. 플로틱이라는 회사명으로 물류로봇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여 더 승승장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플로틱이 해당 아이템을 창업 아이템으로 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E*5 참여 기간 중에 해당 아이템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더 정확히는 최종 발표 1주전에 아이템을 확정하였습니다. E*5 참여 전에는 뚜렷한 아이템 없이 참가하였지만, 사람은 사람이 잘하는 일을 하고, 로봇은 로봇이 잘하는 일을 하게 만드는 것이 합리적이며 시장기회가 있다는 일념으로 대회를 통해 아이템을 정하고 검증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저희 회사 특유의 강하고 영리한 실행력을 통해서, 필드리서치는 기본이고, 직접 밤샘알바도 뛰어보고, 로봇 프로토타입을 빠르게 만들어 시나리오를 검증하기도 하고, 밖으로 나가 설문지를 돌리며 검증해나갔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세운 기준은, 1) 고객의 니즈가 확실해야하고 2) 시장이 열리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산업 3) SOTA(State of the art: 최첨단기술)가 아닌 고객의 니즈에 맞춘 제품이 가치를 인정받는 사업 이어야 했습니다. 이 기준으로 마지막으로 검증해본 것이 이커머스 물류창고 내 작업자분들의 Physical한 Painpoint이었고, 시장의 크기와 필요한 기술을 고려해봤을 때, Edge Point를 만들면 충분히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하여 아이템으로 정했습니다.


참여기간 중에 아이템을 수정하고 보완하는 일은 다반사로 있는 일이지만 계속해서 아이템을 검증하는 것은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발표 전 아이템을 바꿔 성공하는 일은 드문 케이스지만 그동안의 경험들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던 일로 보입니다.





팀원을 어떻게 모으게 되고,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나요?

저는 어릴 때부터 프로젝트를 주도해서 좋은 성과를 내는 것에 큰 흥미를 느꼈고, 세계대회에서 수상한 경험이 있습니다. 자연스레 프로젝트를 만들고 사람을 모으고 리딩하는 것에 익숙해졌습니다. 대학 진학 이후, 물류 로봇 스타트업 초기멤버로 함께 하면서부터 스타트업과 로봇을 접하게 되었으며, 기계 하나만 잘하면 되는 게 아니라, 전자, 컴공 심지어 인문학까지 시너지가 나야하고, 그래야 생존할 수 있는 로봇 스타트업에 큰 관심이 있었습니다.


배달의 민족을 거치면서 국내 최초 실외배달로봇 서비스를 런칭하는 경험을 해봤고, 네이버랩스 때는 PoC 수준의 로봇을 만드는 경험을 했습니다. 특히, 네이버랩스 당시, 프로젝트를 리드하면서 내내 팀워크가 좋았고 합이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여러 분야의 시너지가 중요한 분야에서, 이런 좋은 팀으로 창업에 도전하지 않으면 크게 후회할 것이라 확신했고, 서로 간에도 그런 의견을 주고받아, 후회 없이 창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이후, 컬쳐핏, 메타인지능력, 성장성에 핏이 잘 맞는 분들을 모셔 함께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경험을 했던 분들이 스타트업을 창업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와 더불어 좋은 팀원들을 만나는 것은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입니다. 로봇 기술력을 갖추고 스타트업 같은 분야에서의 서로 합이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결국 좋은 사람 곁에는 좋은 사람들이 함께 하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E*5 KAIST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고, E*5 KAIST를 통해 배운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창업을 결심하고 나서, KAIST 출신으로써, 혹은 기술창업에 있어서 가장 좋은 환경을 갖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고민 없이 참여하게 되었고, 대회 참가의 목표는 팀빌딩과 아이템 발굴이었습니다. 애초에 참여할 때부터, 순위에는 크게 염두해 두지 않았고, 팀이 얻어가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명확했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활발하게 참여했던 것 같습니다. 대회를 통해 배운 점은 끝없는 성장뿐만 아니라, 그 방향성에 대해서도 치열하게 부딪히고 날카롭게 다듬어 가야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우리 팀원분들이 그걸 멋지게 해낸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E*5KAIST는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창업팀들을 배출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필드에서 일하는 창업전문가들의 멘토링을 거치며 창업아이템을 수정하고, 보완하며 성공하는 케이스들도 많았습니다. 수상여부를 떠나 창업에 도전할 수 있고, 코칭을 받기에 플로틱을 비롯한 많은 팀들이 참여하며 법인설립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카카오벤처스를 포함하여 여러 투자사로부터 시드투자를 단기간에 받게 되었는데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IR은 Investor Relations의 약자인데, Relation의 관점에서 본다면 결코 단기간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2년 전부터 스타트업과 VC에 관심이 있었고 실제로 근무했던 이력이 있어서,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형성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빠르게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팀의 핵심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팀은 누구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실행력 기반의 영리한 성장이 가능한 사람들만 모였고, 그 부분이 투자자를 만나 뵙는 접점마다 느낄 수 있도록 내부 브랜딩이나, 외부 PR을 준비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한 접점을 만드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데, E*5 KAIST를 통해서 다양하고 깊은 접점을 자주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을 시작할 때, 아이템도 중요하지만 네트워크도 무시할 수는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대표님께서 스타트업에서 일하면서 스타트업 생태계를 알게 되었고, 그렇게 쌓인 점들이 장점을 작용한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E*5KAIST에서 만나게 된 멘토들의 영향도 컸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른 기존 AI기반 물류 관련 스타트업과 차이점 및 특징은 무엇이 있을까요?

3PL이나 풀필먼트 물류 스타트업과의 차이점을 논하는 것 보단, 해당 스타트업의 경우 저희의 타겟 고객사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물건의 실제 움직임을 다룬다는 것이 특징일 것이고, 가장 효율적이고 직관적인 방법으로 움직임을 계산하고, 만들고 표현하는 것은 저희 회사만이 가진 장점이자 물류 스타트업과의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물류 스타트업들은 플로틱에게 경쟁사가 아니라 고객사가 되는군요. 플로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물류 관련 스타트업들과 협업하며 시너지를 만들어내며 물류 로봇 서비스의 지평을 넓혀갈 것을 기대합니다.




플로틱의 단기적 목표는 무엇인가요?

일단 차후 1년은 잠재고객사와의 PoC와 Pilot 테스트를 통해, 로봇 서비스의 필수 요소들을 도출하고 2년 뒤인 23년 하반기에는 실제 프로덕트 출시를 하는 것이 저희 목표입니다.





플로틱이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Expand Your World는 저희 비전입니다. 인터넷이 사람들의 지식적 한계를 넓혔듯 로봇은 사람들의 물리적, 시간적 한계를 넓힐 수 있는 유일한 객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로봇이 아니라서 불가능했던 일들을 쉽고 직관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여금, 작업자, 관리자 더 나아가서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수행할 수 있는 한계를 크게 넓힐 수 있는 사업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로봇자율주행기술을 기반으로 다중 로봇 관제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한 플로틱은 물류창고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창업자와 경영진들의 물류 로보틱스 경험과 로봇 기술력이 뒷받침되어 플로틱을 만들었고, E*5KAIST에 참여함으로써 아이템을 구체화시켜 창업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창업한 지 얼마되지 않아 카카오벤처스를 비롯한 여러 투자사들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있었고,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내년 상반기까지 검증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플로틱의 로봇 기술력은 이미 인정을 받고 있기에 빠른 시일 내에 실제 제품을 출시하며 물류 로보틱스 분야를 더 발전시킬 플로틱을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플로틱의 이찬 대표님을 만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