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만나볼 팀은 2020년 하반기 E*5KAIST 최우수팀으로 선정된 COSMOS팀입니다. COSMOS팀은 배터리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향후 잉여전기를 거래하며 전력 거래 플랫폼을 형성해 글로벌 가상발전소를 이루고자 합니다.


차세대 에너지 기업을 이끌어갈 COSMOS의 이주혁 대표님을 만나보겠습니다.




COSMOS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COSMOS 대표 이주혁입니다.


COSMOS는 들꽃의 한 종류이며 동시에 우주를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아주 작으면서도 거대한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듯이, 현재는 누구도 주목하지 않지만 앞으로 엄청난 파급력을 가져올 저희 팀을 상징합니다. 이 단어의 의미처럼 COSMOS만의 차세대 배터리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전력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하는 있는 스타트업입니다.




COSMOS는 무엇을 하는 스타트업인가요?

COSMOS는 각 가정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하여 사용하고, 남은 잉여 전기를 이용하여 이웃 간에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전력 거래 플랫폼을 개발하는 팀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의 Top down 방식의 전력 공급 체계에서 탈피하여, 개인과 각 가정에서 스스로 전력의 생산, 소비, 그리고 거래까지 진행하게 되는 100% 새로운 전력 체계의 분산화와 자율화를 이루고자 합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이러한 전력 체계는 궁극적으로 모든 개인들의 잉여 전기를 이용하여 가상의 발전소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COSMOS는 배터리 기술로 출발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전 세계의 전력망을 하나로 엮어낼 수 있는 글로벌 가상 발전소를 짓는 팀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이러한 가상 발전소 개념은 바로 안전하게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배터리 기술과 (하드웨어 기술)와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기술 (소프트웨어 기술)이 축을 이룹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가상 발전소를 구현하는 데에 가장 큰 문제는,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이온전지 (Lithium ion battery)’가 대형화될수록 폭발 위험성이 높아져 사용자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을 받는 점과, 높은 가격으로 인해서 제대로 된 시장을 형성조차 하지 못한 점이 있습니다.


저희 팀은 COSMOS만의 안전한 배터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폭발과 화재 위험성이 전혀 없으며 가격 또한 약 10배가량 저렴한 장점이 있죠. 리튬이온전지보다 우수한 배터리 기술은 전 세계 어느 글로벌 배터리 기업도 보유하지 못하였다는 것은, 추후 각 가정으로 저희 배터리가 침투하는데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으로 저희가 지닌 기술력과 청사진을 바탕으로 많은 인재 분들을 모시고, 투자사와의 협력을 이뤄나가고자 합니다.


단순히 배터리 기업이 아니라 잉여전기를 이용하여 이웃 간에 거래한다는 개념이 새로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하려는 것도 특별한 점인 것 같습니다. 배터리 기술부터 시작하여 전력 거래 플랫폼으로 한 단계씩 나아가고자 하는 점이 보입니다.


그렇기에 배터리를 통한 전력체계의 분산화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기존의 배터리의 단점을 COSMOS의 빅데이터 기술로 보완하고 이를 가상발전소로 이어질 블록체인기술을 활용한다면 COSMOS가 구현하고자 하는 기술이 다른 기업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COSMOS가 해당 아이템을 창업 아이템으로 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러한 시장 개념은 오래전부터 제안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화재 위험성이 높고 가격이 비싼 리튬이온배터리로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어 왔습니다. 저희는 해당 시장의 bottleneck은 분명 시장에 쉽게 침투할 수 있는 하드웨어(배터리)가 존재하지 않았던 문제가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COSMOS만의 독보적인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가상발전소의 첫 단추를 누구보다 앞장서서 빨리 꿰차고자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지금 개발하고 있는 배터리 완제품을 사용하게 되면 기존의 배터리와 비교했을 때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글로벌 배터리 기업, 상위 10개의 기업은 모두 ‘리튬이온배터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흔히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배터리가 ‘리튬이온배터리’이죠. 이러한 리튬이온배터리는 아주 얇으면서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기기에 많이 사용이 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많은 유저들로부터 사랑받아온 리튬이온배터리를 아주 큰 용량의 배터리로써도 활용을 하고자 시도를 해왔습니다. 이때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전극의 대용량 리튬이온배터리 제품들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전기자동차에서는 폭발이 빈번하게 발생되는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는 것이죠.


리튬이온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배터리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모두 발화성이 높은 화학 물질들이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대용량의 배터리가 화재로 인해서 한 번에 전소되어버리면, 경제적으로도 큰 타격입니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리튬이온배터리를 아주 큰 대용량의 전력을 저장 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 COSMOS배터리는 원천적으로 화재가 발생되지 않는 소재들로 작동됩니다. 또한, 아주 값싼 국내의 소재들로만 구성되어 운전되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소 무겁고 크기가 커진 단점이 존재하지만 ‘안정성’과 ‘가격성’을 더욱 큰 가치부여하는 대용량 배터리 시장에서는 리튬이온배터리과 비교하여 경쟁력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지금까지 리튬이온배터리만한 배터리가 없지만 화재위험성이 있는 것은 가장 큰 단점일 것 같습니다. 그 점을 보완하고 가격이 합리적이라면 소비자에게 시장성을 지닌 상품으로 판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COSMOS 배터리를 어떻게 양산할 수 있을까요?

저희 제품은 기존의 배터리들과 달리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핵심 부품을 사용하지 않고 구동되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의 리튬이온배터리의 비교하여 보면 양산 공정이 40% 가량 단축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양산을 시작하기에 앞서 COSMOS 배터리의 제조 원가를 더욱 낮추고 친환경적인 소재를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해외 시장은 이미 제품의 Life cycle assessment (LCA)라는 ‘전 과정 분석’을 통해 제품이 생산되기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얼마나 했는지 고려하여, 높은 LCA를 나타내는 제품에 대해서는 규제를 강화해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외 에너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반드시 저희 제품의 LCA값을 좀 더 개선한 뒤에 양산 공정을 확립하고자 합니다.


친환경제품이 우세되고 있는 글로벌 시장 속에서 배터리의 양산 과정보다는 배터리의 소재를 먼저 생각하는 점이 멋있는 것 같습니다. 친환경소재의 에너지제품을 제작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E*5 KAIST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고, E*5 KAIST를 통해 배운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장점이나 특징도 됩니다.)

KAIST에서 진행하는 E5 창업프로그램은 테크를 기반으로 한 팀들이 주로 출전합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일정의 성과를 이룬다면 분명 테크 기반의 스타트업으로써의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수상에 목적을 두진 않았었습니다. 저희는 단지 우리의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받고 좋은 피드백을 많이 획득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 부분이 KAIST E*5 프로그램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바로 국내 탑 티어의 투자사 대표님들과 선배 창업가분들이 참가자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프로그램 기간 내내 정말 많은 피드백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모든 일에는 약간의 허식이 섞여 본질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게 한다고 느껴왔습니다. 하지만 E5 프로그램을 통해서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과정은 조금의 허식도 허용하지 않고, 맨 땅에 헤딩하는 자세로 부족한 부분을 충실히 메꾸어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장 크게 배웠습니다.




E*5 KAIST에서 조금 더 필요하거나 보완되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요?

당시에 대부분의 팀들이 소프트웨어 중심의 새로운 서비스를 제안하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출전을 하였습니다. 또한, 창업 선배 분들도(시니어)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 기반의 사업을 진행 중이신 분들이셨습니다. 그래서 하드웨어 기술에 기반 한 스타트업이 견지해야할 위험요소 등에 대해서 청취하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하드웨어 중심의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멘토, 시니어, 프로그램 내용이 추가된다면 더욱 경쟁력 있는 E5 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5 KAIST이 창업을 준비하는 팀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멘토들을 비롯하여 여러 과정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에는 장단점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창업팀들이 학교 밖에서 창업을 이루어나가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더 준비하겠습니다.




COSMOS의 단기적 목표는 무엇인가요?

COSMOS의 단기적인 목표는 두 가지입니다. 먼저 투자유치를 통해 우수한 팀원 분들을 모시고 싶습니다. 두 번째는, 실제 가구에 설치될 수 있는 수준의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자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에너지 관련 박람회에 저희 제품을 출품하여 글로벌 대기업들과 비교하여 손색없는 COSMOS 기술력을 선보이고 싶습니다.




COSMOS가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저희를 배터리 양산 업체로 생각하실 수 있으실 텐데요. 사실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는 태양광과 배터리의 보급을 바탕으로 형성된 가상발전소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전력 거래를 중계함으로써, 수익을 얻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창업팀들을 인터뷰하다보면 Tech기반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생겨나는 것 같고 각 팀마다 열정이 느껴집니다. 학교에서 배우고 연구하는 기술을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의 사업화를 생각하고 세상에 이로운 영향력을 끼치고자 함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COSMOS팀도 배터리를 시작으로 전력 거래 발전소까지 이어지게 된 케이스 같은데요. 현실의 작은 문제마저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 KAIST학생들의 생각의 결과인 것 같습니다. 이제 시작인 COSMOS팀이지만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고자 하고 에너지와 배터리를 이용한 사업화 전략이 E*5KAIST 최우수팀으로 선정된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차세대 에너지인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하여 배터리를 통한 가상발전소를 만드는 목적까지 달성하여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COSMOS의 이주혁 대표를 만나보았습니다.